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 “스마트카에 1억 달러 투자” 선언

▲ 스마트카 사업에 뛰어든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는 “스마트카 투자는 노키아에 새로운 혁신과 큰 성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휴대전화 사업부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한 노키아가 스마트카 연구개발(R&D)에 거금을 베팅했다. 투자금은 1억 달러(약 1023억원)에 달한다. 과거의 영광을 상징하는 휴대전화를 버리고, 스마트카에 올인한 셈이다.

노키아 산하 벤처캐피탈 노키아성장파트너(NGP)는 5월 4일(현지시간) 자동차 컴퓨팅과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1억 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카 투자금답게 이름도 ‘커넥티드 카 펀드’다. 투자금은 NGP가 관리한다. 계획대로 투자금이 조성되면 지도를 제작하는 노키아 기술팀 히어(HERE)에 투자될 가능성이 크다. 노키아는 지도 제작기술 인력을 6000명가량 확보하고 있으며 200여개국의 지도 데이터도 보유하고 있다.

폴 아셀 NGP 파트너는 “HERE의 지도 기술과 지역기반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회사와 기술을 찾을 것”이라며 “모바일 시대에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애플리케이션(앱)과 모바일 서비스가 개발된 것처럼 앞으로 자동차가 플랫폼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키아는 이동성과 인터넷을 결합해 자동차 생태계 전반에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키아의 스마트카 투자 선언은 시기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노키아는 5월 1일 라지브 수리 CEO를 임명했다. 신임 CEO인 라지브 수리는 인도 출신이다. 인도 마니팔공대학에서 경제학과 통신공학을 공부했다. 1995년 노키아에 합류해 2009년 노키아솔루션 및 네트워크(NSN)를 이끌었는데, 휴대전화와 통신장비에 탁월한 인재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라지브 수리 CEO가 스마트카 사업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다행히 라지브 수리 CEO는 스마트카를 통해 노키아의 재기를 모색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는 “스마트카 투자는 노키아에 새로운 혁신과 큰 성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노키아의 운명이 스마트카에 달린 셈이다.
김건희 더스쿠프 기자 kkh4792@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