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강수의 창업 Study

▲ 곱창집으로 성공하려면 ‘맛’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사진=더스쿠프 포토]
저렴한 가격으로 서민 술안주로 각광받던 돼지곱창. 독특한 맛과 식감으로 여전히 인기다. 점포도 그만큼 많다. 레드오션 아이템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할까. 역시 맛이다. 인생의 전부를 걸어야 한다.

돼지곱창은 돼지의 소장을 말한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고아서 맛을 우려내 먹기도 한다. 파나 깨가 든 소스에 무쳐서 굽거나 볶으면 별미다. 술과 함께 먹으면 분해 작용이 뛰어나다. 위벽 보호, 알코올 분해, 소화 촉진에 좋아 술안주로 좋다. 다이어트와 피부에도 좋다고 알려져 여자들에게도 인기다.

돼지곱창은 1970~80년대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기울이며 먹던 추억의 메뉴다. 소주와 궁합이 잘 맞는 서민 술안주다. 비싸지 않고 안줏거리로 좋다. 때문에 손님들에게 가격 부담이 적어 인기가 많다. 최근에는 점포 형태로 발전했다.

이제 곱창집 창업의 성공 요인과 노하우를 본격적으로 알아보자. 외식업 기본은 맛이다. 곱창집도 예외는 아니다. 곱창 장사에서 깔끔한 맛이 나지 않으면 호감을 주지 못한다. 결국 한번 온 손님은 다시 찾지 않는다. 단골을 만들 수 없다. 곱창은 특유의 잡내를 없애야 한다. 끊임없는 맛 개발이 필요하다.

곱창재료는 대부분 중앙시장에서 공급받는다. 곱창과 막창은 도축장보다 1차 가공이 된 부산물 업체에서 구입하는 게 손질하기 훨씬 편하다. 점포마다 사실상 재료는 비슷하기 때문에 소스ㆍ양념 등을 차별화해야 한다. 점포 안에 원산지 표시를 해두는 것도 손님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

막창ㆍ곱창볶음은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요리법을 배울 수 있다. 그래도 실전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곱창집 가서 6개월 이상 일을 해보고 창업하는 게 좋다.

곱창집 예비창업자가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는 상권이다. 일단 전체적인 상권을 확인하고 소비자의 소비행태나 주변환경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조사해야 한다. 조사를 할 땐 첫째 영업시간 때 유동인구를 파악해야 한다. 둘째는 점포 인근에 지하철이나 버스정류장이 있으면 좋다. 아울러 오르막과 내리막길보다는 평지가, 세로형보다는 넓어 보이는 가로형 점포가 효율적이다. 셋째는 상권에 경쟁 업종이 얼마나 되는지, 매출실적은 좋은지, 주변의 업종이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업종인지 알아봐야 한다.

돼지곱창은 대학가에서 창업하기 좋은 아이템 중 하나다. 대학가 상권의 특징은 수요층이 젊어 지출이 적지 않고, 유동인구가 많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방학 중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열정만으로 성공할 순 없어

점포 창업비용은 49~66㎡(15~20평) 기준 인테리어 1000만~1500만원, 주방집기 500만~700만원, 간판은 200만원 정도다. 인테리어를 간소화하거나 물품을 중고로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상황에 맞는 실속 방법을 선택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음식점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은 정말 많다. 곱창집 또한 상당히 많다. 이런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맛에 대한 원칙과 전문가 마인드가 필요하다. 창업은 열정만으론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치밀하게 사전계획하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신의 일에 인생의 전부를 걸어야 성공이 보답으로 돌아온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6773k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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