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전문업체 녹십자

▲ 녹십자가 수출 증가와 해외시장 개척으로 외형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녹십자의 쾌속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수출실적은 해마다 늘고, 해외시장 진출전략은 착착 맞아떨어지고 있다. 올해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1800억원을 투자해 캐나다 몬트리올에 혈액제제 공장도 설립할 예정이다.

녹십자의 실적이 고공행진 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해외수출 확대에 힘 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1993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39억원, 당기순이익은 320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1.3%, 영업이익은 17.2%, 당기순이익은 62%나 성장한 수치다. 특히 수출이 외형성장을 견인했다. 대상포진 백신 113억원을 포함해 백신제제 193억원, 태국플랜트 85억원, 계절독감백신 70억원의 수출고를 올렸다. 올해부터는 ‘알부민’ 등 혈액분획제제의 수출이 확대돼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녹십자는 올 초 세계보건기구(WH O) 산하기관의 입찰에서 독감백신 관련 수주를 따냈다. 혈액분획제제 플랜트는 태국시장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MSD와 공동판매하고 있는 대상포진백신 ‘조스타박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녹십자는 여세를 몰아 미국과 캐나다 등의 북미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18년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 혈액제제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투자금액은 1800억원이다. 퀘벡주정부 등의 재정지원과 우선구매협약까지 체결했다. 이미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했다는 얘기다. 2019년 공장이 준공되고 캐나다 보건성 제품 등록이 완료되면 연간 혈액제제 매출 3000억원, 영업이익률 15%를 기대할 수 있다.

 
96억 달러 규모의 북미 혈액제제 시장문도 노크한다. 녹십자는 현재 미국 4개 혈액원을 확보했다. 연간 최대 20만L 혈장 공급이 가능하다. 2017년에는 20개 혈액원을 확보해, 연간 최대 100만L 혈장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3분기에는 면역증강제 IVIG의 미국 허가 신청도 계획중이다.
 
이를 통해 2015년 3분기에는 미국 FDA 허가도 기대하고 있다. 중국향 매출도 성장할 전망이다. 1995년 중국에 혈액제제 공장에서 생산되는 혈액제재는 중국혈액시장의 10%를 점유하고 있다. 올해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는 중국의약품 시장 성장에 아주 고수혜주로 꼽을 수 있다. 중국의약품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향후 2020년에는 390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녹십자는 1967년 창립 국내 생명공학산업을 선도해 온 연구개발 중심기업이다. 1983년 12년 간의 오랜 연구 끝에 세계 세번째로 B형간염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녹십자가 개발한 B형 간염백신 ‘헤파박스’는 13%대에 달하던 우리나라 B형 간염 보균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떨어뜨려 국민보건 증진에 획기적으로 기여했다. 녹십자는 또 1971년 국내 최초로 알부민을 생산했으며, 1988년 세계 최초의 유행성출혈열백신, 1993년 세계 두번째 수두백신, 1987년 국내 최초로 에이즈 진단시약, 2008년 세계 네번째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2011년 천연물신약 골관절염치료제, 2012년 세계 두번째 헌터증후군 치료제 등을 잇따라 개발해 바이오ㆍ제약 부문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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