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펀드투자전략

▲ 펀드 투자는 ‘사재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언제 사서 언제 파느냐가 관건이다.[사진=더스쿠프 포토]
펀드 투자 전략은 싼 값에 물건을 샀다가 비싼 값에 되파는 ‘사재기’와 비슷하다. 때문에 언제 환매를 해야 할지 아는 것이 관건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투자자들 중엔 아직 펀드 통장을 볼 줄 모르고, 수익률 계산도 못하는 이들이 많다. 이래서는 수익을 낼 수 없다.

펀드는 투자자들에게 굉장히 익숙한 상품이다. 하지만 아직 낯선 면도 없지 않다. 그중 하나가 수익률 계산이다. 수익률을 어떻게 계산하는지 모르겠다는 거다. 아니, 펀드통장에 찍힌 내용이 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펀드의 수익률 계산 원리를 얘기하려 한다. 앞선 칼럼에서도 강조했다시피 펀드는 적금과 다르다. 펀드는 ‘좌’라는 단위와 ‘기준가격’이라는 개념을 갖고 수익률을 계산한다. 때문에 어려워 보이지만 원리만 알면 간단하다.

펀드는 ‘태어나는 날’에 ‘1좌=1원’으로 시작한다. 가령 100억원의 펀드자금이 모이면 ‘좌’는 100억개가 된다. 펀드매니저는 100억원 내에서 주식ㆍ채권 등에 투자를 한다. 펀드매니저가 투자를 잘해서 투자금이 100억원보다 많아지면 당연히 1좌당 가치도 오른다. 투자금이 105억원으로 불어나면 100억개의 좌는 105억원의 가치를 갖는 것이다. 투자를 잘못해서 투자금이 95억원으로 줄면 100억개의 좌는 95억원의 가치를 갖는다.

당연한 말이지만 ‘좌의 가치’가 쌀 때 많은 좌를 매입하고, ‘좌의 가치’가 비쌀 때 내다 팔아야 한다. 그럼 1좌당 가치가 올랐는지 내렸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매일 펀드 통장에 찍히는 ‘기준가격’을 보면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기준가격이 오름세에 있을 때 파는 게 좋다. 따라서 사실은 어렵게 수익률을 따질 필요 없이 기준가격만 봐도 매수를 해야 할 시기인지 환매를 해야 할 시기인지는 판단할 수 있다.

굳이 수익률을 계산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현재 펀드를 전부 환매했을 때의 총 인출금액을 구한다. 총 인출금액은 환매 당시를 기준으로 ‘잔고좌수×기준가격÷1000’을 하면 된다. 그러면 총 입금액에서 얼마가 늘었는지 혹은 줄었는지 값이 나온다. 이 값을 ‘순수 불입금(총 입금액에서 중간 출금액을 뺀 금액)’으로 나누고 백분율로 환산하면 수익률이 나온다. 이 계산식을 통해서도 얼마나 싼 값에 많은 좌를 샀는지, 얼마나 비싼 값에 좌를 팔았는지가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모든 투자자가 펀드가 ‘탄생하는 날’ 함께 펀드를 매수했다면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동일할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펀드 매수일은 투자자들마다 다르다. 더 낮은 가격에 좌수를 매입한 투자자가 당연히 수익률도 높다. 기준가격이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시기라면 수익이 날 것이고, 반대라면 손실을 볼 것이다. 결국 기준가격이 오를 땐 환매를, 내려갈 땐 손절매를 하거나 기준가격이 다시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

결론은 매수시의 기준가격과 매도시의 기준가격을 비교해보면 내 펀드의 수익률을 알 수 있고, 이 수익률에 따라 매수시기와 환매시기를 잘 조절하면 모든 투자자들이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거다. 
조경만 금융컨설턴트(엉클조 대표) iunclej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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