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세미술관 대표 소장품 전시회

루소ㆍ모네ㆍ고갱ㆍ반 고흐 등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한 기획특별전 ‘근대 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 오르세미술관(5월 3일~8월 31일)'에서는 회화와 사진, 드로잉, 공예품 등 오르세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175점을 선보인다. ‘뱀을 부르는 여인’을 비롯해 클로드 모네의 ‘양산 쓴 여인(1886)’, 폴 고갱의 ‘노란 건초더미, 황금빛 수확(1889)’, 빈센트 반 고흐의 ‘시인 외젠 보흐의 초상(1888)’, 폴 시냐크의 ‘아비뇽 교황청(1909)’ 등이 전시된다.

▲ ‘근대 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 오르세미술관’전 언론공개회의 모습.[사진=뉴시스]

프랑스 화가 앙리 루소가 화가 로베르 들로네의 어머니를 위해 그린 작품인 ‘뱀을 부리는 여인’은 루소가 파리 식물원 온실의 인공 정글을 보고 상상으로 만들어낸 숲 속에 뱀을 부리는 여인이 서 있는 모습이다. 기 코즈발 오르세미술관장은 “‘뱀을 부리는 여인’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라며 “이 작품은 오르세미술관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어서 외부 반출이 안 되지만 한국 전시를 위해 반출금지 목록에서 해제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에 대해서는 “후기 인상주의 작품을 훑어볼 수 있는 예술작품이 들어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이번 전시회는 인상주의 이후 예술사적 변화와 함께 파리의 도시문화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박물관 측은 “모네의 후기 작품뿐만 아니라 고갱, 퐁타방파, 반 고흐, 세잔을 비롯한 상징주의 화가들의 작품 등 개성 넘치는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며 “이들의 작품은 근대미술에서 현대미술로 미술사적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축 드로잉, 사진 등을 통해 19세기에 새롭게 정비되기 시작한 파리의 모습도 보여준다. 흔히 아름다운 시절(벨 에포크)로 불리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제작된 초상화와 드로잉, 아르누보 공예품들은 이 시기 파리인의 삶과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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