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의 도박굴레 스스로 털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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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선 기자
  • 호수 93
  • 승인 2014.05.23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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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지노산업 성장하려면 …

▲ 국내 카지노 산업이 성장하려면 카지노가 복합리조트 형태로 변신해야 한다. [사진=뉴시스]
최근 정부가 인천 영종도에 외국 기업의 카지노 사업을 허용했다. 이 기업은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카지노 산업의 장밋빛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아직 많다. 카지노에만 치우치지 않는 ‘복합 리조트’로 발전해야 하고, 가장 큰 성장 걸림돌인 내국인 출입 문제도 풀어야 한다.

대한민국에 ‘카지노 바람’이 불고 있다. 그 바람을 이끌고 있는 주인공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다. 최근 정부는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영종도에 외국기업의 카지노 사업을 허용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다. 홍콩ㆍ미국계 카지노 합작사인 ‘리포&시저스 컨소시엄’은 올해 인천 경제자유구역 영종도에 진출할 계획이다.

리포&시저스 컨소시엄은 2018년까지 사업비 8550억원을 투자해 미단시티에 760실 규모의 3개 호텔, 독립된 컨벤션센터, 호텔 볼룸&미팅룸 시설,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시설, 외국인전용 카지노, 레스토랑, 스파, 야외 풀장 등을 건립한다. 2020년까지 2ㆍ3단계 사업을 추진해 총 2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동남아시아 카지노 그룹인 ‘겐팅 싱가포르’는 2018년까지 총 2조3000억원을 투자해 제주도에 대형 카지노 리조트를 세운다.

기업과 공공기관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국내 카지노 기업인 파라다이스는 영종도에 카지노 시설을 포함한 복합 리조트를 건설한다.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제주도 또는 부산에 카지노 리조트 건설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6개 외국인 카지노의 전체 매출은 2013년 현재 1조3700억원에서 2020년 5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내 카지노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전문가들은 카지노가 사행산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진정한 관광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장병권 호원대(호텔경영학) 교수는 “한류열풍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산업으로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국내외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리조트 형태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카지노 업체가 카지노에만 묶여 있으면 발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얘기다.

한편에선 내국인 허용을 금지하는 규정을 풀어달라고 하지만 이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현재 국내 카지노는 총 17개고, 그중 16곳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다. 강원랜드만이 내국인 출입이 허용된다. 외국인만을 상대로 하는 카지노는 이용자가 적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해 16개 외국인 카지노가 지난해 올린 전체 매출 1조3700억원은 강원랜드 한 곳에서 발생한 매출(1조360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내국인 출입 허용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방침은 ‘허용 불가’로 단호하다. 아직은 카지노라는 산업 자체를 국민이 받아들이기 힘들고, 도박 중독이라는 산업의 폐해가 더 크기 때문이다. 국부 유출 우려도 고려해야 한다. 장병권 교수는 “향후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카지노가 도입되면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외국기업이 국내 카지노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며 “국내 자본 보호와 국내 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선 더스쿠프 기자 brav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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