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시니어 리포트 2014」

▲ 시니어파트너즈, 교보생명 공저 | 교보문고
은퇴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법
10만 시간. 흔히 말하는 은퇴 후 남은 여유시간이다. 때문에 은퇴 후 한가롭게 지내는 건 ‘무료함의 연속’일 거다. 10만 시간이나 버텨야 해서다. 그렇다고 은퇴 후 ‘무언가’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은퇴는 직장을 그만두는 ‘퇴직’과 다르다. 퇴직은 다시 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지만 은퇴는 소득이 없어지는 걸 뜻한다. 많은 사람들이 은퇴를 두려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젊어서 돈을 모으지 않으면 노후에 빈곤층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협박성 이론을 언론이 기정사실처럼 보도하면서 은퇴가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은퇴를 다르게 볼 것을 권한다. 금전적인 측면 외에도 은퇴 후에 고려해야 할 것들이 더 있기 때문이다. 은퇴를 하면 시간적 여유가 많아지고 더 많은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체면 등 다른 이를 의식할 필요가 없는데다 판에 박힌 일상을 벗어날 수도 있다. 바쁜 일상 탓에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자아를 발견할 가능성도 있고, 하고 싶은 일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기도 한다.  이 책은 ‘직업·경제·건강·생활·레저·주거·관계·인식’의 8가지 주제에 관한 다양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은퇴 후 삶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을 정리했다.

이를테면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노후 가이드북’이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는 물론 한창 현역에서 일하고 있는 40대에게도 은퇴 후 삶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실행방법을 알려준다. 은퇴,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인생의 미래를 어떻게 그리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은퇴 후 삶이 달라진다. 그렇게 길다는 ‘10만 시간’을 두려움에 벌벌 떨며 보낼 순 없지 않은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구글은 SKY를 모른다」
이준영 지음 | 알투스

구글에서 입사 인터뷰를 가장 많이 진행한 한국인 엔지니어 1호 이준영씨. 이 책은 구글이 어떻게 전세계에서 젊은 인재들을 찾아내는지를 통해 한국의 젊은이들이 어떤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중요한건 ‘학력’이 아니라 ‘자질과 잠재력’이라고 말하면 식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어쩌면 이 책이 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는 인재 고르는 눈을 키워줄 것이다.

 

 

「스웨덴의 복지 오로라는 얼마나 밝은가」
멘슈어 올슨 지음 | 해남

우리나라에서는 복지를 하자고 하면 무조건 ‘나라 망칠 빨갱이’라는 딱지가 붙는다. 복지가 정부 재정을 위협해 국가경제를 위기에 빠뜨릴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어서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스웨덴은 최고 수준의 복지를 지향하는 국가지만 유럽의 다른 나라들처럼 경제가 더 나빠지지 않는다. 이 책은 그 이유를 재분배 방식의 차이로 설명하고 있다.

「진짜 공부」
김지수 외 공저 | 맘에드림

한국 고등학교 교육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답을 보여주는 책이다.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시절 추진한 ‘서울형 혁신학교’에서 배우고 자라 대학까지 진학한 아이들은 학교를 통해 존중ㆍ책임ㆍ협력 등을 배웠다고 말한다. 학원이나 야간 자율학습보다는 직접 보고 쓰고 서로 얘기를 나눴다. 그러자 스펙 없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아이들은 말한다.
김은경 기자 kekis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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