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있는 여성을 위한 레슨
우리나라에서 골프를 배우려면 감내해야 할 게 많다. 특히 여성이 골프를 배우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여성에만 중점을 둔 골프레슨이 필요하다. 이유는 여성과 남성은 뇌 구조가 다르고, 동작의 능력 등에서 차이가 있어서다.
우리나라에서 골프를 배우려면 여러 가지로 감내해야 하는 폭이 크다.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할 만큼의 기술 습득을 위해서나 동반자들과 즐길 만큼 친숙하기 위해 우리가 부담해야 하는 절대시간과 절대비용은 부담스러울 만큼 크다. 특히 여성과 시간에 쫓기며 생활하는 일반인들이 일상을 쪼개며 골프를 배우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시간을 투자해도 나에게 맞는 스윙을 가르쳐줄 능력 있는 코치 선택과 나의 성향에 맞는 인성이 좋은 참신한 코치 선별은 어떤 투자게임에 던지는 도박과도 같다. 특히 여성을 위한, 여성에만 중점을 둔 골프레슨 칼럼은 없는 것으로 안다.
단정지어 말을 할 순 없지만 이건 여성들의 특징이고, 인정하긴 싫지만 사실이다. 골프는 골프를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식기 전에 빠른 피드백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배우는 사람이 골프가 즐거워진다. 또 그래야만 골프를 잘못 배우는 사람이 없게 된다. 나와는 골프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은 두 번 다시 하지 않게 된다. 개인적인 주장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주 기본적이면서도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조금이나 호소하는 마음으로 말해 본다 “여자는 남자와 다르다. 뇌 구조도 다르고 받아들이는 방법, 흉내 낼 수 있는 동작의 능력 등. 모든 것이 다르다.”
아무리 강요해도 당연한 이 말을 왜 남자들은 아직 이해하지 못할까. 그럼 남녀의 뇌 차이는 뭘까?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마크 조지 박사는 “여자는 무슨 일을 하더라도 남자보다 뇌의 광범한 지역에서 신경세포 활동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남자가 두뇌활동을 할 때는 뇌의 특정 부위에서만 신경세포가 활동하지만, 여자는 여러 부분의 뇌세포가 움직인다는 이야기다.
미국 예일대학은 1995년 남자와 여자의 뇌를 핵자기공명단층촬영했다. 이를 통해 남자는 왼쪽 뇌의 일부분만을 사용해서 언어를 구사하는데 비해 여자는 왼쪽과 오른쪽 뇌 모두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나타났다. 이를 두고 남성의 두뇌가 여성보다 좋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여성이 양쪽 뇌를 한꺼번에 써야 남성과 겨우 비슷한 실력을 갖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것은 남성우월주의의 못난 상상의 단면이다. 이런 이유를 생각해 볼 때, 여자에게 골프를 가르치는 방법도 달라야 되지 않을까. 이 사실을 아는 골프코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골프장에서 여성골퍼들이 겪는 사례를 보는 기회가 종종 있다. 남자코치가 3~4개월쯤 되어 보이는 초보 여성 골퍼에게 릴리스하는 동작에서 “클럽을 던지라”거나 다운스윙 동작에서 “인에서 아웃으로 쳐라”는 것이다. 이것을 이해할 수 있는 여성 골퍼가 있을까. 더 황당한 말도 있다. “쥐불놀이 할 때처럼 스윙이 천천히 가속이 붙어야 됩니다.” “드라이버는 복싱의 어퍼컷 날리듯이 쳐야 합니다.”
쥐불놀이를 보지도 못한 도심 여성에게, 복싱 글러브를 껴 보지도 않고, 팔 한번 뻗어보지 않은 여성에게 이러한 예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 자기가 배웠던 방식과 방법으로 가르치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코치에게 해방되어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 표현, 나에게 익숙한 방법으로 골프를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코치를 만나 신나게 골퍼를 해야 한다.
김용효 스마트KU골프 파빌리온 경기팀장
김용효 파빌리온 경기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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