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것들은 전략이 있다」

 ▲ 서광원 지음 | 김영사
약육강식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하늘의 사냥꾼’ 매의 추격을 받는 비둘기 한 마리가 있다. 매는 평균 시속 150~200㎞로 날지만 비둘기는 시속 50~60㎞로밖에 날지 못한다. 얼핏 엄청난 속도와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매의 승리가 자명해 보이지만 자연의 이치는 그리 간단치 않다. 열심히 날갯짓을 하며 매에게 쫓기던 비둘기가 멈춘다. 비둘기 잡는데 주력한 매는 그 순간 속도를 줄일 수 없다. 허망하게도 비둘기를 지나쳐 허공을 가르고 만다. 매의 착오 덕분에 비둘기는 살아남았다. 우리는 약육강식의 논리가 자연을 지배한다고 생각한다.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티끌만한 플랑크톤이 광활한 바다에서 살아남기도 한다.

이 책은 비둘기가 매를 이긴 이유, 플랑크톤이 살아남는 이유가 ‘전략’에 있다고 말한다. 변화무쌍하고 역동적인 세상에서 자신만의 전략을 가져야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거다.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야구단의 전설적이 투수 R.A. 디키는 비둘기와 같은 전략으로 성공한 사례다. 2012년 20승을 거둔 그는 강속구가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 너무도 느린 ‘너클볼’로 승부수를 띄워 성공했다. 강속구 일변도의 메이저리그에서는 도저히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느린볼을 주특기로 삼은 전략이 주효한 셈이다. 이 논리는 기업 경영과 조직생활에도 적용된다. 저자는 삶이든 경영이든 거대한 자연의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고 말한다.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시대, 단기적인 처방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45억년이란 오랜 역사를 지켜온 자연으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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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먼저다」
한근태 지음 | 미래의 창

호랑이 굴에 잡혀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된다는 말은 이젠 옛말이다. 호랑이 굴에 잡혀가면 정신도 차려야 하지만 몸도 성해야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본적이지만 지키지 못하는 건강을 이야기한다.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은 자기 몸을 잘 다룬다. 몸이 건강해야 삶도 즐겁다. 건강의 중요성과 함께 바쁠수록 몸을 더 관리하라는 조언을 담았다.

 
「백석평전」
안도현 지음 | 다산책방

시인 백석의 생애와 관련된 사실을 재구성한 책이다. 백석이 어떤 계기로 시를 쓰게 됐는지, 그가 일본에서 유학하며 습작할 때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등 그동안 널리 규명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안도현 시인은 백석이 1920년대 일본의 모더니즘 시론을 폭넓게 수용했다는 점을 밝히며 그의 시와 산문에 드러나 있는 내용과 실제 행적을 비교했다.

 

「콘트래리언」
이신영 지음 | 진성북스

‘콘트래리언’은 다수의 입맛에 맞지 않고 아무리 인기가 없더라도 그들이 취한 포지션과 정반대의 입장을 밝히는 사람을 말한다. 남들의 의지와 반대로 도전하는 사람, 그 반대의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이다. 이 책은 저자가 30만 마일을 비행하며 인터뷰한 세계적인 콘트래리언의 생생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인생의 또 다른 길이 있음을 제시한다.
김은경 더스쿠프 객원기자 kekis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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