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제조판매업체 인트로메딕

▲ 캡슐내시경 후발주자인 인트로메딕은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3년 만에 세계시장 점유율 5%를 달성했다.[사진=더스쿠프 포토]
캡슐내시경은 위생에 좋고 다루기 편하다. 특히 소장질환 진단에 효과적이다. 최근엔 대장용 캡슐내시경도 개발 중이다. 캡슐내시경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업체가 있다. 국내 중소기업 ‘인트로메딕’이다.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미국ㆍ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캡슐 내시경과 1회용 연성내시경을 아는가. 일단 일반 내시경과 다르다. 삽입된 캡슐과 스코프를 1회용으로 사용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검사가 쉽지 않던 소장검사를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어 소장검사 분야에서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위생이나 교차감염, 유지관리 등 관리 차원에서도 우수하다. 구역嘔逆(토할 듯 메스꺼운 느낌) 반응이 없어 수면제를 투여할 필요도 없다. 캡슐 및 1회용 연성내시경의 사용범위가 넓어지는 추세에 있음은 당연하다.

실제로 캡슐 내시경은 소장질환 진단에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500억~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내시경 시장은 이스라엘의 기븐 이미징(시장점유율 약 65%)과 외과용 내시경 전문기업인 일본 올림푸스사(시장점유율 약 20%) 등이 장악하고 있었다. 이 시장에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세력을 점차 넓히고 있는 업체가 있는데, 국내 중소기업 ‘인트로메딕’이다. 불과 3년 만에 시장점유율 5%를 달성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브랜드 인지도가 관건

인트로메딕의 캡슐내시경은 2012년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고, 지난해 미국에 진출했다. 현재 미국과 독일에 현지법인이 있고, 딜러를 통해 캡슐내시경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캡슐내시경 130억원을 포함해 140억원, 35억원으로 예상된다.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04% 늘어난 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 특성상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실적이다. 

업계는 인트로메딕의 성장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유는 대장용 캡슐내시경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캡슐내시경은 적용분야가 소장질환에 국한되다보니, 그 시장이 한정적이었다. 하지만 내시경 시장의 강자 ‘기븐 이미징’이 올 2월 대장용 캡슐내시경의 FDA 승인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대장용 캡슐내시경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장내시경의 검사 건수는 소장용 캡슐내시경 대비 100배 이상이다. 주목할 점은 인트로메딕 역시 2015년 대장용 캡슐내시경을 출시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현재 동물임상 중인데, 기존 제품과 비교할 때 촬영방식ㆍ시간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장용 캡슐내시경이 이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환율과 딜러의 역량에 따라 실적이 오락가락한다는 점이다. 인트로메딕의 매출 90%는 수출에서 나온다. 원달러 환율의 추이에 따라 실적이 변할 수밖에 없다. 딜러의 역량에 따라 성장속도가 좌우될 공산도 크다. 이 회사가 브랜드 인지도를 키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면 환율 또는 딜러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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