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공부」

▲ 조윤제 지음 | 흐름출판
말을 통해 터득하는 인생공부

말 한마디로 후폭풍이 거세게 이는 세상이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과거 발언들이 정치권은 물론 사회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물론 ‘문 후보자가 언론인 시절 또는 교회라는 종교적 특수공간에서 한 말인데 뭐 그리 문제될 게 있느냐’는 의견을 내놓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이 간과한 게 한가지 있다.

말이라는 건 한사람의 생각이 오롯이 담긴 그릇이나 마찬가지다.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한다. 자기 생각도 아닌 것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면 거짓말이자 위선이 된다. 언론인으로 그가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그가 교회에서 위선적으로 설교했을 리도 없다. 그렇다고 문창극이란 사람이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말을 내뱉는 이상한 인격의 소유자일리도 없다. 다시 말해 많은 사람들이 문창극 후보자를 비판하는 이유는 ‘말’에 있다. 우리말에 ‘말은 곧 그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논어」에도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不知言 無以知人也)’고 했다.

이 책은 시공을 뛰어넘어 지혜의 정수로 남은 역사 속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말공부뿐만 아니라 사람공부, 더 나아가 인생공부를 함께 시도한다. 동양고전 100여권을 원전으로 읽은 결과 문리가 트이는 경험을 했다는 저자는 “내면의 힘이 말의 힘이 되고 내면의 충실함이 말의 충실함이 된다”며 “말이 곧 그 사람 자신인 바, 말에도 공부가 필요한 이유이며 인문고전이야말로 말공부의 가장 훌륭한 교재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상에서 가치 있는 말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왜 이렇게 사는 걸까」
강준만 지음 | 인물과 사상사
전 국민을 비탄과 분노로 몰아간 ‘세월호 참사’는 ‘우리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전국이 ‘통곡의 대한민국’으로 변한 가운데 화장을 지운 대한민국의 민낯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말았기 때문이다. 강준만 교수는 ‘세월호 참사’가 한국 사회에 던진 근본적인 화두는 성찰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이론과 한국의 특수성을 결합해 한국의 민낯을 분석했다.

 
「논어를 축구로 풀다」
장원제 지음 | 북앤피플
스포츠를 두고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한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지켜보는 치열한 한판의 축구경기는 복잡하고 알쏭달쏭한 인간사를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축구 속에서 희로애락의 감정을 모두 느낄 수 있고 인간 대 인간의 경쟁인 만큼 각종 변수와 함께 전략을 발견할 수 있다. 축구의 원리를 동양 최고의 고전이라 불리는 「논어論語」 속 가르침들로 설명한 책이다.

「한국의 신국부론, 중국에 있다」
전병서 지음 | 참돌
중국경제와 금융분야의 권위자로 꼽히는 전병서 교수가 10년간의 중국연구를 집대성한 「한국의 신국부론, 중국에 있다」를 펴냈다. 책은 중국경제 이야기를 넘어, 세계경제의 흐름과 부의 이동, 그리고 한국경제가 나아가야 할 길까지 제시하고 있다. 그 어떤 소설이나 다큐멘터리, 보고서와 비교할 수 없는 중국경제에 대한 재미있고 탄탄한 내용이 담겨 있다.
김은경 더스쿠프 객원기자 kekis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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