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대ㆍ폴’ 상승기류 탄다
‘한ㆍ대ㆍ폴’ 상승기류 탄다
  •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 호수 98
  • 승인 2014.06.24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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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글로벌 증시 전망
▲ 국제금융시장은 한국·대만·폴란드 등 수출주도형 국가의 증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사진=더스쿠프 포토]

하반기 신흥국 증시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회복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국가는 한국을 포함한 대만·폴란드 등의 수출주도형 국가다. 글로벌 주요국의 경기가 동반성장한다면 이들 국가는 수출확대와 이익개선세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초 남미에서 발생한 금융 불안의 충격을 극복한 신흥국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흥국 증시는 2013년 이후 고점권에 도달했다. 그동안 글로벌 경기는 미국의 완만한 회복세가 주도해 왔다. 유동성 공급 역시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저물가의 영향으로 성장 모멘텀에 민감한 신흥국의 매력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의 신흥국 증시는 과열된 상황으로 보인다. 새로운 동력을 찾지 못한다면 신흥국의 상승세가 이어지기 힘들다는 얘기다. 다행히 신흥국의 강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하반기 글로벌 거시경제의 변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글로벌 경제의 동반회복과 시장의 물가 전망 변화다. 하반기 글로벌 경제는 저성장·저물가에서 벗어나 성장 모멘텀 회복과 인플레이션 국면으로의 전환이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주요국의 동반성장이라는 성장축의 다변화도 글로벌 경기의 신뢰를 강화하고, 수요확대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변화는 신흥국 증시에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변화는 궁극적으로 신흥국의 수출 모멘텀과 이익 개선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시작된 신흥국 증시 강세의 주인공은 ‘취약(Fragile) 5개국’이었다. 상반기 신흥국 증시의 상승 동력이 리스크의 안정화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반기 신흥국 증시의 상승 동력은 글로벌 성장모멘텀 회복과 인플레이션 환경에 따른 신흥국 수출모멘텀 강화될 것이다. 이런 변화의 수혜는 상반기 부진했던 수출주도형 국가가 될 공산이 크다. 하반기 수출주도 국가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새 성장동력 찾은 신흥국

그동안 수출 비중이 높은 이머징 국가가 저평가된 이유는 대외 의존도가 높아서다. 자체 모멤텀이 부족하다는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할인요인은 낮은 교역량으로 인한 경제의 활동성 저하에 있다. 게다가 세계적인 저물가 기조가 수출가격 하락을 초래했다. 낮은 교역량과 저물가의 이중고를 겪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글로벌 거시경제의 변화가 수출주도 국가의 매력도를 높일 전망이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교역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신흥국을 괴롭혔던 수출 모멘텀이 확대되고 수요회복에 힘입은 물가상승이 수출가격의 상승을 이끌 것이다. 수출주도형 국가가 주목받을 수 있는 환경이 하반기에 펼쳐진다는 얘기다.

 
실제로 선진국의 수요 회복 가능성을 높여주는 시그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그중 미국과 유럽의 고용회복세가 뚜렷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소비의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으로 고용과 소비사이의 선순환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고용개선세는 그동안 정체를 보였던 미국과 유럽 중심의 선진국 수요의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런 상황은 글로벌 수입액의 확대→신흥국의 대선진국 수출증가→이익개선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 글로벌 성장모멘텀 회복과 인플레이션 국면으로의 전환은 신흥국 증시 그중에서도 수출주도형 국가에 호재다. 밸류에이션 매력도와 글로별 교역 상관성 등을 감안할 때 주목해 할 국가는 한국·대만·폴란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비중이 높은 국가(8개)의 신흥국 대비 밸류에이션 차이를 살펴보면, 한국과 헝가리가 가장 매력적이다. 다음으로는 글로벌 전체에서 매력도가 높은 태국·대만·체코·폴란드다. 특히 과거 10년간의 밸류에이션 수준을 비교한 결과, 한국·대만·헝가리·폴란드·체코의 상대적·절대적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단계로 한국·대만·폴란드·헝가리·체코 증시의 이익(MSCI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 기준), 주가지수(MSCI 인덱스)와 글로벌 교역지표 사이의 상관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하반기 글로벌 매크로 환경 변화에 따른 성장 모멘텀을 반영할 수 있는 국가를 찾기 위해서다.

그 결과, 한국의 경우 이익과 지수 모두 0.9를 넘는 상관관계를 기록했다. 그만큼 글로벌 교역량과 경제 기초 여건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는 얘기다. 대만과 폴란드도 상관계수가 0.5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수출주도 신흥국 증시 중 한국·대만·폴란드가 밸류에이션 매력도와 함께 글로벌 경기 모멘텀 회복, 인플레이션 국면 진입의 수혜를 입을 공산이 크다. 그중 최선호 국가는 한국이다. 글로벌 경기에 가장 민감하기 때문이다.

하반기 증시, 수출국가 주도

그동안 한국 증시는 글로벌 저성장·저물가의 영향으로 기업 이익 부진과 주가약세를 겪었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는 상대적·절대적 밸류에이션의 저평가 국면에 머물렀다.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한국 증시의 매력도를 높일 변수가 곳곳에서 부각되고 있다. 저평가를 받은 만큼 글로벌 경기와 수출 모멘텀 회복에 민감하게 반응할 공산도 크다. 대만과 폴란드 증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만은 높은 제조업 비중을 유지하고 있고 폴란드는 유럽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kmlee337@daish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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