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컨소시엄 구성해 셰일가스 개발 대비 한 목소리

셰일가스 개발에 정부와 민간이 함께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7월 11일 한국석유공사 장성진 처장은 “기업과 정부가 힘을 합해 한국형 셰일가스 개발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스 개발을 하자”고 밝혔다.

장 처장은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셰일가스 TF 공개 세미나’에 앞서 제출한 발표문에서 “석유화학산업의 중심이 석유 부산물에서 더 저렴한 셰일가스 부산물로 이동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장 처장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셰일가스 개발에 중국과 유럽이 후발 주자로 참여할 것”이라며 “한국도 전문 인력을 양성해 북미 지역 셰일가스 개발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미나에 참석했던 아주대 박은덕 교수도 장 처장과 비슷한 의견을 냈다.

박 교수는 “셰일 가스를 활용함에 따라 북미 석유화학산업은 비용 감소로 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면서 “한국 제품이 국제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잃을 우려가 있다”고 적극적인 대응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 “석유 부산물 중심으로 이뤄진 국내 석유화학과 철강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셰일 가스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가스를 이용해 화학제품을 만드는 원천기술 개발에 정부가 장기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대 경제학과 손양훈 교수(셰일가스 TF 총괄분과장)는 “셰일가스가 주는 새로운 기회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석 지식경제부 2차관은 “지금 세계는 셰일가스로 촉발된 천연가스 황금기의 초입에 서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도 중립적이고 냉철한 시각에서 셰일가스 개발과 도입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나온 의견들을 취합해 8월에 종합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셰일가스는 진흙 퇴적암층(Shale)에 갇혀 있는 천연가스로 예전에는 경제성이 낮아 발굴하지 않았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채취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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