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박힌 못 하나」

▲ 곽금주 지음 | 쌤앤파커스
콤플렉스로부터 벗어나기

세상에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존재는 누구일까. 유명 연예인? 정치인? 스포츠 선수? 모두 틀렸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바로 자기 자신이다. ‘나’를 알고자 하는 욕망만큼 집요한 것도 없다.

우리는 심리검사를 활용해서라도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곤 한다. 혈액형을 통해 자신의 유형을 분석하려고 들 정도다. ‘나는 왜 재미없는 일을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걸까’ ‘왜 사랑을 해도, 하지 않아도 허전할까’ ‘내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존재야’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등등. 세상 사람들 모두 잘사는 것 같은데 왜 나만 힘든지 원망스러울 때도 많다.

저자는 이런 생각이 외부요인 때문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정말 싫은 것은 어쩌면 나를 욱하게 하는 세상이 아니라 별것도 아닌 일에도 욱하는 변변치 못한 자신의 모습일 수 있다는 것. 더욱 깊이 들여다보면 거기엔 ‘콤플렉스’란 단어가 버티고 있음을 깨닫는다. 마치 깊숙한 벽에 박혀 빼내지 못한 못처럼 말이다.

이 책은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18가지 콤플렉스를 소개해 미처 몰랐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마음속에 박힌 못 하나를 찾지 못해 비뚤어진 언행으로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마치 종로에서 뺨을 맞고 엉뚱한 상대에게 화를 내는 것과 같다. 본질을 봐야 한다. 자신의 분노가 어디서 비롯되는지를. 세상을 현명하게 살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기를 아는 일이 중요하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명언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콤플렉스를 확인하는 순간, 마음속의 못은 빠진 듯 인생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청년에게 고함」
P.A. 크로포트킨 지음 | 낮은 산

저자 크로포트킨은 20세기 초의 대표적인 아나키스트 혁명가이자 이론가, 지리학자다. 이 책은 1880년 크로포트킨이 쓴 격문이자 외침이다. 13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문제의식과 이 시대 청년의 가슴을 끓게 할 결기를 담고 있다.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가 낳은 인간의 고통과 불행은 모습만 달리할 뿐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강신주 지음 | 동녘
체코문학에 고딕 누아르 스타일을 부활시킨 작가 밀로시 우르반의 두번째 소설이다. 프라하를 대표하는 여섯개의 성당과 함께 있는지 없는지 모를 일곱번째 성당을 찾아 나선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프라하의 옛 모습을 재건하려는 음모로 밝혀지는 일곱 번째 성당의 비밀을 담고 있다. 성당이라는 건축물을 중심으로 프라하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간간이 소개했다.

「백만 광년의 고독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
류시화 지음 | 연금술사

‘청춘 멘토’ 손보미가 뉴욕에서 100명의 아티스트와 문화예술 종사자를 만나고 온 스토리를 적었다. 그가 뉴욕에서 깨달은 것은 단순하다. 화려하고 거대한 도시 뉴욕을 반짝이게 만드는 것은 다양한 예술가들이 만드는 ‘문화예술’이란 거다. 손보미는 뉴욕에서 예술을 하고 있는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문화예술이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김은경 더스쿠프 객원기자 kekis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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