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릴 보고 장사꾼이라 했나
누가 우릴 보고 장사꾼이라 했나
  • 이호 기자
  • 호수 101
  • 승인 2014.07.15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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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 만드는 프랜차이즈 CEO 3人

창업시장에서 프랜차이즈가 대세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프랜차이즈를 바라보는 눈은 여전히 냉랭하다. ‘별다른 전략도 없이 가맹점의 피를 빨아먹는 게 아니냐’는 냉소적 시각이다. 하지만 100년 기업을 목표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면서 성장을 거듭하는 프랜차이즈도 있다. ‘장사꾼을 거부하는’ 프랜차이즈 CEO 3명의 경영철학을 살펴봤다.

권태균 토성에프시 대표
“핵심 브랜드는 가맹점”

권태균 토성에프시 대표는 자수성가 인물이다. 그는 어렸을 때 축구선수를 꿈꿨다. 그러나 어려운 가정형편과 지병으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아쉬움이 그가 프랜차이즈를 시작하면서 가맹점주와 사랑의 나눔 실천에 앞장서게 만들었다. 2005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홍명보 장학재단의 ‘오찬식’이 대표적이다. 장학재단의 축구 꿈나무들을 초청해 가맹점과 가맹본부에서 자율적으로 모금한 기부금을 전달한다.

2011년에는 ‘우물래(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미래 준비하기)’ 준비위원장을 맡고 독도 사랑을 전파하기도 했다. 같은해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해 종로구 명륜동 에서 독도아리랑 공연도 펼쳤다. 그의 또 다른 경영전략은 리더를 키우는 경영이다. 모든 구성원의 의견을 존중하는 수평적 조직운영 방침으로 활발한 소통을 중시한다. 직원교육 또한 자신의 업무분야 이외에도 다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고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기회를 제공한다. 가맹점과의 관계에서도 소통은 빠지지 않는다.  브랜드 자체적으로 점주협의회를 만들고 이를 지원한다. 점주협의회에서 제시되는 문제점과 건의사항은 적극 수렴해 브랜드 운영에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그가 가맹점주와 가맹본부 직원에게 강조하는 말은 도전정신이다.

항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도전해야 꿈을 현실로 만든다는 것이 그의 경영철학이다. 이를 위해 그는 옛골토성 이외에도 지난해 그릴&샤브에 이어 올해 화덕400을 론칭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 제공에 나섰다.  권태균 대표는 “직원 한명 한명이 가맹본부의 얼굴이고, 가맹점 하나하나가 옛골토성의 얼굴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고객에게는 최고의 만족으로 보답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제이에스인터푸드 대표
“가맹점 위해 본사 리뉴얼”
국내 프랜차이즈 역사는 30여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 짧은 역사에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100년 후는 어떨까. 한동훈 제이에스인터푸드 대표의 장기적 목표는 100년 넘게 사랑받을 수 있는 종합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이를 위해 그는 경영전략의 중심을 예비창업자와 가맹점에 맞췄다. 장수 브랜드인 꼬챙이를 소자본 창업 아이템인 꼬치구이전문점으로 리뉴얼한 이유다. 아울러 세계맥주전문점들이 셀프방식을 고집할 때 쿨럭은 종업원에 의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콘셉트를 유지한 배경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고객수가 감소하고 주류의 소비패턴이 변했습니다. 프랜차이즈의 목표는 가맹점의 성공입니다. 따라서 가맹점의 이익을 위해 가맹본부는 개발하고 변해야 합니다. 적자 리스크 0을 목표로 리뉴얼했습니다” 100년 프랜차이즈를 위해 그는 교육ㆍ운영ㆍ관리시스템도 충실히 다졌다. 본사에서 교육을 받거나 매장을 운영할 때 이를 평가해 가맹점별로 포인트를 제공한다.

이 포인트는 추후에 매장운영에 필요한 물품으로 지원된다. 결국 가맹점은 득을 보는 셈이다. 또한 가맹점의 사소한 내용이라도 직원이 통지받으면 모든 직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실시간 대처능력이 생겼다.  가맹점의 매출이 떨어졌을 때는 마케팅과 연구개발(R&D)팀이 직접 매장을 분석한다. 최적의 활성화 전략을 기획하고 가맹점이 기획에 동참할 경우에는 필요한 비용 등을 본사가 지원한다. 브랜드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포상제도 실시 중이다. 가맹점 대상으로 우수직원, 우수점주 선정과 장기근무자를 위한 다양한 복지혜택이 예다. 한동훈 대표는 앞으로의 경영목표를 이렇게 말한다. “경제상황에 대처하는 단기 전술과 장기 전략으로 모두가 웃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종합 프랜차이즈를 목표로 주류 중심에서 외식업과 서비스업 등으로 경영확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변동섭 에버리치에프앤비 대표
“MS 기법으로 효율 찾다”

에버리치에프앤비가 운영중인 생생돈까스는 2014년 기준 부부와 여성 창업이 전체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소자본창업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변동섭 대표의 경영전략 중 하나인 ‘소자본 창업의 기본을 지키자’에서 비롯됐다. 1억 이하의 창업비용, 소규모 점포, 적은 인력으로 운영 가능 등이 내용이다. 변 대표의 목표는 안정적인 외식창업이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탐닉한 결과 그가 선택한 아이템은 돈까스였다.

꾸준한 수요층이 있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이라고 생각한 것. 여기에 그는 신선한 식재료로 깨끗한 음식을 제공한다는 경영신념을 반영했다. 업계 최초로 100% 국내산 냉장육만을 고집했다. 우수한 품질의 식재료를 제공하기 위해 물류 등 다양한 시스템 구축에도 신경을 썼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영기법을 도입해 하루의 일과를 통째로 정리하고, 각 부서에 업무를 지시한다.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와는 다른 운영방식이다

입점 전략도 독특하다. 매출 감소를 우려해 상권이 겹치지 않게 매장을 입점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매장 형태로 집중적인 입점전략을 내세웠다. 맞춤형 매장 운영에 대해 변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매장형ㆍ복합형ㆍ배달형 등 다양한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상권과 유동인구의 특성에 따라 지속적인 고객 유입을 유도하는 셈입니다.” 변 대표는 생생돈까스 외에도 한국외식경제연구소라는 소상공인을 돕는 기관을 운영중이다. 연구소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비롯해 경기도GSBCㆍ고용노동부 등의 국비교육에 참여하면서 양질의 교육을 펼쳐왔다. 아울러 수료생 중 개인 브랜드로 독립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도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 “소상공인을 돕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소자본 창업자를 위한 종합외식 프랜차이즈로서의 전통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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