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장 8人의 하반기 추천종목

▲ 주요 선진국 경기부양 정책의 영향으로 하반기 증시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사진=뉴시스]

2014년 상반기 국내 증시는 박스권을 맴돌았다. 증시의 역동성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세의 영향으로 하반기 증시는 다른 모습을 보일 공산이 크다. 투자자는 어떤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할까. 국내 리서치센터장 8명에게 2014년 하반기 유망 종목을 물었다.

2014년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청마靑馬의 해를 맞이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역동성을 찾아 볼 수 없었다. 2014년 1월 2일 1967.19포인트로 시작했던 코스피지수는 7월 1일 1999.00포인트를 기록했다. 6개월동안 겨우 31.8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 6월 코스피지수의 월간 변동폭은 51포인트로 2011년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이라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었지만 엔저와 함께 원ㆍ달러 환율 하락세가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가격 경쟁력 약화가 기업의 이익 감소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행히 하반기 증시전망은 긍정적이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선진국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적 통화기조 유지로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주도의 경기회복세 강화에 힘입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의 가속과 중국 경기 모멘텀 개선으로 한국 증시의 할인요인이 해소될 전망”이라며 “최근 2년동안 코스피 이익감소를 주도했던 섹터와 업종의 실적개선으로 이익 감소 추세에서 벗어날 전망이다”고 전했다. 일단 경기상황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투자자는 2014년 하반기 어떤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까. 더스쿠프가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8명에게 하반기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을 추천 받았다.

가장 큰 변화는 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추천수가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센터장 3명의 추천을 받았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 둔화의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분기 어닝쇼크에 해당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액 52조원, 영업이익 7조2000억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9.5%, 24.5%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장주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송상훈 B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스마트폰 부문의 이익 감소를 D램, NAND 등에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배당 증가 등의 주주친화적 정책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망종목 1위는 각각 4표를 받은 신한금융지주와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유망종목에 금융업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의외의 결과다. 금융업계가 실적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한금융지주는 안정적인 실적과 우수한 리스크 관리능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게다가 금융규제 완화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공산이 크다는 의견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4년 연간이익 모멘텀이 가장 강한 분야는 금융업으로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부진을 보완해 줄 정도”라며 “신한금융지주는 대형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성을 갖추고 있고 구조조정 이슈의 영향도 크게 받지 않은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삼성증권ㆍ한국금융지주 등이 하반기 유망 종목으로 센터장의 추천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하는 금융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연결될 수 있어서다. 이미 저축성수신금리와 대출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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