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사이버 전쟁 서막 올랐나
언론은 “아이폰 등 미국 애플사 제품의 위치정보서비스가 개인정보를 수집해 미국 정보기관에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마 소장은 이 기능에 대해 “사용자의 전체 활동 궤적이 기록돼 분석이 가능하고, 기기 사용자가 해당 기능을 끄더라도 이 시스템의 위치 기록은 그대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 보도는 애플의 중국 사업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애플은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의 고위 정치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아이폰을 선호한다. 중국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 여사가 지난해 6월 국외 순방에서 아이폰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구설에 휘말린 적이 있었지만 3월 독일에서 중국산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을 공개해 무마하기도 했다. 이번 보도는 최근 중국과 미국이 해킹 등 사이버 범죄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3월에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를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해킹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5월에는 미국 사법당국이 해킹 혐의로 중국군 관계자 5명을 기소ㆍ수배했다. 중국 정부는 5월 “향후 정부 부처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8 운영체제(OS) 사용이 금지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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