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흔드는 포르투갈 리스크

 
2010년 그리스가 휘청였다. 텅 빈 ‘나라곳간’이 문제를 일으켰다. 이른바 ‘재정위기’는 유럽의 국경을 쉽게 넘었다. 아일랜드를 거쳐, 포르투갈ㆍ스페인 등을 줄줄이 오염시켰다. 독일이 파수꾼 역할을 하지 못했다면 유럽공동체는 한날한시에 ‘죽음의 늪’에 빠져들었을지 모른다. 그로부터 4년이 흐른 2014년 7월, 이번엔 포르투갈이 문제다.

포르투갈의 최대은행 방코에스피리토산토(BSE)의 단기부채 상환 연기와 회계 부정 악재가 국제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이 위기, 어디까지 갈까. 간신히 회복세에 접어든 유럽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까. 답은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경기회복바람을 향해 고개를 들던 ‘유럽 해바라기’의 목이 또다시 꺾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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