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클라크 CEO, 실적 악화로 사퇴 결정
40년간 테스코에 몸담은 클라크는 14세 때 매장 선반을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해 2011년 CEO직에 오른 입지적인 인물이다. 리처드 브로드벤트 테스코 회장은 클라크 CEO를 “위대한 인물이며 많은 것을 성취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클라크 CEO는 이전 경영진으로부터 힘겨운 사업환경을 물려받았다. 그는 10억 파운드(약 1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했지만 결국 실적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의 할인매점 알디와 리들, 고급 슈머마켓 웨이트로즈, 온라인 쇼핑의 성장세에 테스코가 밀려났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특히 테크소의 올해 실적이 최근 40년 사이 최악을 기록하면서 클라크 CEO는 사퇴 압력에 시달려 왔다. 클라크 CEO가 부임한 이후 주가가 27% 하락한 것도 사퇴에 한몫했다. 주가하락으로 주주들이 입은 손실은 88억 파운드 규모(약 15조원)에 달한다.
클라크 CEO의 사퇴로 테스코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인 CEO를 영입했다. 데이브 루이스 유니레버 건강용품 부문 사장이다. 그는 유니레버에서 28년간 근무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인도네시아·미국·영국 등에서 경력을 쌓은 후 2011년 고객관리부분을 맡았다. 루이스 사장은 소매업종 경력이 없지만 이전 부서 회생 능력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
박용선 더스쿠프 기자 brav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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