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동화책 출간한 조현민 전무

▲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7월 16일 「지니의 콩닥콩닥 세계여행」 출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지정훈 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여행 동화책을 출간했다. 자신의 여행 경험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동화 형태로 풀어 쓴 것이다. 조 전무는 “세계를 향한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전에 광고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조양호 회장에게 말했다”며 자신의 첫번째 목표이자 꿈도 넌지시 밝혔다.

7월 16일 서울 중구 대한항공 빌딩에서 열린 여행 동화책 「지니의 콩닥콩닥 세계여행」 출판 기자간담회 현장. 작가인 조현민(32)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가 등장했다. “아이들이 여행을 통해 세계 각국의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으면 했다. 나아가 세계무대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싶었다.” 조 전무가 밝힌 집필 이유다.

동화책은 초등학교 5학년 주인공인 지니가 해외로 배낭여행을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니가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과 여행 중 그 나라 문화를 경험하고, 또래 아이들과 교류하며 더 큰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된다는 내용이다. 첫 편은 일본 오키나와沖繩다. ‘여행 마니아’로 불리는 조 전무가 첫 여행을 떠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현재까지 겪은 경험이 책의 주요 재료다.

조 전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이다. 이른바 재벌 2세. 이날 만난 조 전무는 형식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유롭고, 솔직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첫 해외여행을 갔을 때 ‘독립만세’를 외치며 신나게 놀았다”며 “하지만 저녁마다 엄마와 전화를 하며 울곤 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원고가 다른 출판사에 거절당하기도 했다”며 “핑크색을 좋아해서 책 표지를 핑크로 했다”고 말했다.

 
조 전무는 계속해서 아이들의 ‘꿈’을 강조했다. “어렸을 때 여행을 다니며 느낀 점과 현재 알고 있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꿈을 심어주고 싶었다.” 그렇다면 조 전무 자신의 꿈은 무엇일까. 조 전무는 현재 대한항공과 진에어에서 커뮤니케이션ㆍ마케팅 총괄 담당 임원을 맡고 있다. 그의 첫 목표이자 꿈은 광고회사를 설립하는 것. 조 전무는 “과거 아버지(조양호 회장)에게 광고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더니 전문회사에 들어가서 광고를 제대로 배운 다음 꿈을 이루라고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 전무는 조양호 회장의 조언에 따라 2005년 국내 빅3 광고회사 중 하나인 HS애드에 입사해 약 2년간 광고 업무를 익혔다. 이후 2007년 대한항공 광고선전기획팀에 입사해 과장과 부장, 통합커뮤니케이션실 팀장(2010년), 상무보(2011년)를 거치며 광고 분야에서 역량을 키웠다. 특히 조 전무는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라는 대한항공 광고를 총괄기획하며 광고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광고를 향한 조 전무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사실 한진은 그룹 내에 광고 계열사가 없다.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에서 큰 그림과 콘셉트를 잡고, 외부 광고회사에 제작을 맡기고 있다. 대부분의 광고 제작은 조 전무가 다녔던 HS애드(LG 광고계열사)가 맡고 있다. 이 때문에 한동안 한진그룹 광고 계열사 설립 얘기가 떠돌았다. 그 중심엔 항상 조 전무가 있었다. 하지만 조 전무 역시 그룹 총수의 딸로서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선 껄끄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조 전무는 그룹 지배구조상 핵심 계열사인 정석기업 지분에 대한 질문에 당황하며 “오늘은 저자로 이 자리에 섰다”고 짧게 답했다. 조 전무는 올 초 정석기업 대표에 선임됐다. 그의 지분율은 1.28%다.
박용선 더스쿠프 기자 brav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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