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원’의 정수, 정성을 튀기다
‘원+원’의 정수, 정성을 튀기다
  • 이호 기자
  • 호수 103
  • 승인 2014.07.29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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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가 만난 프랜차이즈 CEO | 유상부 티바두마리치킨 대표

경기 침체기마다 등장하는 것이 ‘원+원’이다.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공짜 마케팅이다. 하지만 오래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만큼 유통과 가격 경쟁력이 힘들기 때문. 그런데 치킨시장에서 높은 품질로 10년 넘게 ‘원+원’ 시스템으로 인기를 얻는 브랜드가 있다. 티바두마리치킨이다.

▲ 서민을 위한 창업 아이템을 만든 유상부 티바두마리치킨 대표는 소자본 창업 전령사로 불린다.[사진=지정훈 기자]
치킨 아이템은 소자본 창업의 대표적 아이템으로 불린다. 창업자금에 따라 배달형이나 매장형 선택이 가능하다. 자금이 부족할 경우 배달형으로 창업하면 된다. 요리도 일정기간만 교육 받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수요도 꾸준해 한 동네에 수십개의 치킨집이 경쟁하기도 한다. 그래서 치킨 아이템 중엔 장수 브랜드가 제법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게 ‘티바두마리치킨’이다. 2001년부터 서민층 공략에 성공, 치킨 프랜차이즈로는 드물게 1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다.

유상부 티바두마리치킨 대표는 원+원 시스템으로 브랜드를 론칭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치킨은 여럿이 먹을 때 한 마리는 부족한 느낌이고, 두 마리는 비싸다는 부담감이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해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라는 콘셉트로 서민층을 파고들었다.” 티바두마리치킨의 가맹점 80% 정도는 배달전문점이다.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실속형, 맞춤형 아이템이다. 그가 소자본 창업의 전령사로 불리는 이유다. 하지만 그는 소자본 창업의 주의사항을 빠트리지 않는다. “소자본창업이라고 만만하게 보면 실패의 독배를 마실 수 있다.” 누구나 성공을 원하지만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 건 아니라는 의미다. 정확한 방법과 실천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30세에 영업의 달인으로 불리며 수십억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었다. 이런 그의 수완은 티바두마리치킨 브랜드에도 녹아들었다. 대표적인 것이 단조로운 메뉴 극복과 적극적 마케팅이다. 불황일 때는 1000만원대 소자본 맞춤 창업을 부각시켜 호재를 누리기도 했다. 두 마리 치킨업체는 일반적으로 프라이드 치킨, 양념치킨, 간장치킨 세가지 메뉴로 승부를 한다. 하지만 그는 라이스치킨, 오븐구이 바비큐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다.

대표적인 것이 라이스치킨이다. 기존 메뉴에 오실레이터 공법(간단하게 설명)으로 잘게 분쇄한 특수파우더를 첨가해 어린 자녀를 둔 주부고객층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종업계에서 유일하게 오븐을 활용한 ‘불닭바비큐치킨’도 청량고추의 매콤한 맛을 부각시켜 젊은층에 반응이 좋다. 그는 “메뉴가 다양해지면 원가 비율이 높아져 본사 입장에서는 다소 손해”라며 “하지만 가맹점 입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정성도 담았다. 소포장된 나무젓가락과 물티슈 등이 그것이다. 배달전문점의 단점인 고객과의 짧은 접점을 극복하고 작은 감동을 전달했다. 그는 돈만 있다고 가맹점을 오픈해주지 않는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중요시 한다. 열정을 가진 부부창업자들이 성공 확률이 높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선별한다.” 조리교육은 기한이 없다. 한편에선 ‘치킨요리가 얼마나 전문적이냐’고 비판하지만 그는 맛의 일치감이 유지될 때까지 매장오픈을 미룬다.

티바는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과 ‘바지런하다’라는 순 우리말의 합성어다. 가족을 위해 일하는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을 뜻한다. 브랜드 의미처럼 유상부 대표는 퇴근길 양손에 치킨 두 마리를 들고 오던 아버지의 추억을 모든 이들에게 되새겨 놓고 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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