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F-35

▲ 캐나다가 미국의 F-35 구매를 잠정 보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뉴시스]
캐나다가 미국의 차세대 스텔스전투기 F-35의 구매 결정을 보류했다. 랄프 구데일 캐나다 의회 의원은 8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WP)를 통해 “정부는 최소한 내년 10월로 예정된 총선 이후에야 F-35 구매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2010년 ‘F-35 65대 구매 계획’을 발표했지만 2012년 “캐나다 정부가 의회에 잘못된 F-35 가격 정보를 제공했을 수 있다”는 감사보고서가 발표되면서 구매 절차를 중단했었다.

캐나다 정부는 F-35의 구매 과정을 둘러싼 오해를 없애겠다고 나섰지만, 야당 의원들은 지속적으로 기종 선정 과정의 불투명성 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록히드마틴은 F-35의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파트너십’이라는 이름 아래 네덜란드ㆍ노르웨이ㆍ덴마크ㆍ영국ㆍ호주ㆍ이탈리아ㆍ캐나다ㆍ터키 등 8개국을 끌어들였다. 이 가운데 이탈리아와 네덜란드는 F-35 구매 대수를 이미 줄였고, 덴마크는 현재 F-35와 다른 기종의 전투기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F-35의 대외 판매를 늘려 단가를 낮추려는 록히드마틴 측의 구상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미군과 록히드마틴은 현재 대당 1억1000만 달러까지 오른 가격을 적극적인 해외 판매 등을 통해 8000만 달러 정도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경쟁사인 보잉의 F-18 슈퍼 호넷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을 내세우며 로비를 벌이고 있다. 한편 엔진 화재 사고 등으로 안전성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미군 고위 관계자들은 “미래 공중전 특히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는 F-35가 유일한 해답이 될 만큼 공군 전력의 보장”이라며 재검토 의견을 반박하고 있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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