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있는 여성 위한 레슨

골프를 배우는 여성들은 예쁜 스윙과 호쾌한 비거리를 원한다. 그런데 답은 하나다. 연습이다. 무슨 비결이 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골프선수라 할지라도 결코 완벽의 경지에 도달하기 어렵다. 따라서 예쁜 스윙을 가지고, 비거리를 늘리고, 타수를 줄이려면 최소한의 절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녀들이 원하는 필드의 고소영이 되려면 말이다.

필자가 골프를 배우는 수강생(학생 포함)들에게 가장 먼저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골프를 배우려는 목적이 뭐냐는 것과 골프수업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 가다. 여기에 대한 대답은 연령별, 사회적 직위별, 각자의 성향별 등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그들이 원하는 것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우아하고 예쁜 스윙을 갖고 싶다는 거다. 두 번째는 호쾌한 비거리를 늘리고 싶어서다. 세 번째는 5타만 줄일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나 일관성을 갖게 해주세요로 결론이 난다. 그런데 필자의 생각은 한 가지만 가다듬게 되면 그들이 원하는 모든 것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일관성 있는 샷의 대명사 아니카 소렌스탐은 연습벌레로도 유명하다. [사진=뉴시스]
일관성이 있다는 것은 스윙이 안정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리듬과 템포가 일정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샷의 비거리 확보와 스윙의 메커니즘 안정은 당연한 이야기다. 이것은 스윙의 플랜과 동작이 균형을 이룬다. 결국은 군더더기 없는 깨끗한 스윙으로 타수가 줄고 게임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다는 말이다. 그러나 필자에 대한 충고는 항상 조건이 붙는다, “연습하세요”라고. 그래서 이런 말을 할 때에는 수강생들에게 좀 인기가 없는 편이다.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동화에 나오는 램프의 알라딘이 아니다. 한번 손을 대면 바로 좋아지는 마법의 요술쟁이가 아니라는 말이다.

예쁜 스윙을 가지고, 비거리를 늘리고, 타수를 줄이려면 최소한 절대 시간은 투자를 해야 한다. 그녀들이 원하는 필드의 고소영이 되려면 말이다. 일관성을 기르는 것은 플레이어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생각대로 쉽게 형성되지 않는다. 하루에 1시간, 일주일에 6일, 적어도 1년 이상을 지속해야 가능하다. 그래야만 내가 생각하는 샷을 흉내 낼 수 있다. 필자가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어깨가 축 늘어진다. 하지만 터무니없는 자신감을 심어주거나 부질없는 허상만 꿈꾸게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쪽이 낫다고 생각한다.

골프는 그만큼 쉽지 않은 게임이다. 세계 최고의 골프선수라 할지라도 결코 완벽의 경지에 도달하기 어렵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골퍼 타이거 우즈를 보라, 숱한 연습으로 장착되지 않은 샷은 실전에서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지금까지 경기하면서 스스로 완벽한 샷을 손에 꼽는다라고 할 정도로 만족스러운 샷을 연출해내기 어렵다고 말한다.

얼마 전에 필자에게 골프를 배우는 학생이 자신의 롤 모델인 선수들을 나열하며 원대한 꿈을 털어놓았다. 드라이버는 스테이시 루이스, 쇼트 게임은 최나연, 퍼팅은 박인비, 최종목표는 미셸 위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필자의 대답은 이랬다. “응. 그래… 좋은 목표구나” 그리고 물었다. “그럼 하루에 연습은 얼마나 하니” 학생은 “학교 수업 끝나고 2시간씩은 꼬박꼬박 연습하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필드에서 라운드해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필자는 이렇게 말했다. “좋아. 근데 연습량이 너무 작지 않니? 연습 시간을 세배로 이상 늘려야 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회가 올 수 있어” 그 학생 눈이 커다래졌다. 하루 여섯 시간 이상 해야 된다는 말을 하고 나서 필자는 그 학생의 용기를 꺽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가 낳은 명예전당에 헌액된 박세리나 버디퀸 박지은 선수조차 최대한 실수를 줄이고, 실수하더라도 볼이 너무 나쁜 곳에 떨어지지 않도록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한다고 한다. 필자가 미국에 유학하던 시절 시합구경 갔다가 LPGA투어 선수들 중 연습벌레로 유명한 아니카 소렌스탐이 훈련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3일 동안 머물면서 지켜보았는데 그 선수가 가장 먼저 훈련장에 나왔다. 경기가 없는 날에는 꼭두새벽부터 해가 질 때까지 오로지 연습과 체력 훈련에만 몰두한다고 소랜스탐 관계자가 말해주었다. 그 정도로 일관성 샷의 대명사 소렌스탐마저도 샷의 일관성을 같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김용효 파빌리온 경기팀장 webmast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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