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크게 껴안고 대차게 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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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덕 기자
  • 호수 107
  • 승인 2014.09.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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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식 ‘선택과 집중’ 전략

▲ 한화케미칼은 8월 13일 KPX화인케미칼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왼쪽)과 양준영 KPX홀딩스 부회장.[사진=한화그룹 제공]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주력사업은 10년 후를 내다보고 자체 핵심역량을 개발해야 한다. 기업의 미래성장성을 냉철하게 평가해야 한다.” 2012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신년사다. 빈말이 아니었다. 2년 반이 지난 지금, 변화가 현실로 나타나서다. 비주력이라면 알짜사업도 털어내고 있는 것이다.

한화그룹이 주력사업은 강화하고, 비주력사업은 알짜라고 해도 과감히 손을 떼는 전략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돈 되는 사업이면 가리지 않고 진출하던 과거 대기업의 문어발식 경영과는 정반대다. 한화가 선택한 것은 ‘석유화학 분야 경쟁력 강화’ ‘태양광 다운스트림(제조 이후의 발전ㆍ설치ㆍ유지ㆍ보수 분야) 분야 다각화’ ‘첨단소재 분야 육성’이다.

8월 13일 한화그룹 주력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은 석유화학기업인 KPX화인케미칼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석유화학분야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서다. 이 회사는 가구ㆍ자동차ㆍ페인트ㆍ신발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 원료(TDI)를 주로 생산하는 중견 석유화학기업이다. 1982년 국내 최초로 TDI를 생산했고, 매출의 75%를 수출한다. 그동안 한화케미칼에는 염소를 공급해왔다. 염소는 한화케미칼의 주력제품인 PVC와 TDI의 원료로 쓰인다. 말하자면 한화케미칼은 염소를 활용한 전방사업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한화케미칼은 올 4월 약 3억4000만 달러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해 3535억여원의 자금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추가적인 인수ㆍ합병(M&A)까지 검토하고 있다.

태양광사업 다각화와 경쟁력 강화도 한창이다. 앞서 8월 8일에는 호주에서 주택용 태양광사업을 펼치고 있는 엠피리얼(Empy real)의 지분 4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1년 설립된 이 회사는 호주 퀸즐랜드주의 주택용 태양광설치 소매업체로 향후 호주 에너지 절감 사업의 선두주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연간 1GW에 이르는 호주 주택용ㆍ산업용 태양광 시장 진출 확대는 물론, 전력 사용량 모니터ㆍ절감 시스템 등 에너지 절감 사업에도 진출할 가능성까지 꾀하고 있다. 일본ㆍ독일ㆍ중동 태양광 관련 소매업체 인수도 적극 검토 중이다.

 
반면 경쟁력이 없거나 시너지가 부족한 사업은 과감히 매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올 6월에 진행된 건재사업부문 매각이다. 한화는 한화L&C의 건재사업부문을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에 3000억원에 매각하고, 사명을 한화첨단소재로 바꿨다. 한화첨단소재는 향후 차량 경량화를 위한 탄소계 복합소재 개발, 전자소재 부문의 나노 프린팅ㆍ코팅기술 개발 등 첨단소재 사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한화케미칼과 공동으로 사용하던 연구소는 분리ㆍ독립하고, 연구 인력은 계속 충원해 연구개발(R&D)도 강화할 방침이다. 건재사업 매각자금으로 해외 자동차ㆍ필름 관련 소재기업 인수도 검토 중이다. 최근에는 제약회사인 드림파마를 다국적 제약회사인 알보젠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1945억원이다. 한화그룹은 이런 전략을 통해 2020년까지 주요 사업부문을 세계 톱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사업구조 개편작업에 속도를 더 내겠다는 계획이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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