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렌탈 인수전 뜨거운 이유
KT렌탈 인수ㆍ합병(M&A) 경쟁이 치열하다. 숨은 알짜기업이라는 소문이 자자해서다. 이 회사가 M&A 시장에 등장한 건 지난 6월이다. KT는 6월 27일 공시를 통해 “KT렌탈과 KT캐피탈의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KT렌탈의 매각 소식이 알려지자 재계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KT렌탈이 KT의 적자를 줄이는 데 한몫 톡톡히 했던 기업이라서다.
지난해 매출은 8852억원, 영업이익은 97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294억원으로, 전년 대비 31.5% 늘어났다. 시장점유율은 26%로 1위고, KT금호렌터카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 진입을 노리고 있다. 말 그대로 알짜매물인 셈이다. 렌터카 시장의 성장성도 KT렌탈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국자동차대여사업조합에 따르면 전국 렌터카 등록 대수는 2003년 9만1584대에서 지난해 37만21856대로 크게 늘어났다. 렌터카 시장의 매출 규모 역시 지난해 3조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차량 관련 기업이 KT렌탈을 호시탐탐 노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업계에선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캐피탈(시장점유율 9.6%ㆍ3위)과 SK그룹의 SK네트웍스(6.5%ㆍ4위)가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내다본다. 두 회사 모두 KT렌탈을 인수할 경우 2위인 AJ렌터카를 따돌리고 1위 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다. 특히 SK네트웍스는 렌터카 사업부를 사업본부로 승격시키는 등 렌터카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유력한 인수참가자로 거론되고 있다.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ㆍ한앤컴퍼니ㆍMBK파트너스 등 주요 사모펀드들도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매각주간사로 선정된 크레디트스위스는 추석을 전후로 투자안내서를 발송하고 예비입찰 일자를 확정할 전망이다. KT는 올 하반기나 내년초 매각작업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KT는 KT렌탈의 지분 58%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수가격은 대략 5000억~60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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