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약사의 단약 쓴약 | 면역 신소재, 베타글루칸

▲ 효모 속 베타글루칸을 섭취하면 면역체계가 안정화된다.[사진=뉴시스]
베타글루칸은 일종의 다당류다. 효모와 버섯의 세포벽에서 얻는다. 인간의 세포벽에도 이런 다당류들이 있다. 인간은 각 세포가 역할을 잘 해줘야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그 첫번째 접촉선이 바로 세포막이다. 따라서 세포막의 구성성분인 다당류는 면역ㆍ대사기능 등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베타글루칸은 효모와 버섯류에 들어있다. 그런데 효모에 들어 있는 베타글루칸을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뭘까. 이 효모에 들어 있는 다당류 구조가 면역에 좀 더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같은 베타글루칸이라 하더라도 어느 물질에서 추출했느냐에 따라 그 효능이 약간씩 다르다.

효모 속의 베타글루칸 구조는 1-3, 1-6 등 약간 구조가 꺾여 있고 입체적이다. 보리의 베타글루칸 구조는 조금 다르다. 이런 구조적 차이로 보리의 베타글루칸은 콜레스테롤 저하를 돕고, 면역에는 효모 베타글루칸이 으뜸이다. 또한 효모 속 베타글루칸의 함량은 약 90%로 버섯과 곡류보다 최대 40배가 풍부하다. 지속적으로 효모를 섭취하면 면역체계가 안정화되면서 면역기능이 강화된다. 해외연구에 따르면 독감도 좋아지고 알레르기 반응도 줄어든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항생제는 세균만 없앨 뿐 바이러스를 제거하지 못한다. 그러나 효모 베타글루칸은 바이러스에 표시를 남겨서 바이러스를 쉽게 찾아 없애도록 유도한다.

점막 밑에는 많은 면역세포가 있다. 그중 장 점막에 존재하는 세포인 M세포(Cell) 근처에는 선천성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매크로파지)나 수지상세포 등이 분포하고 있다. 여기에 효모가 들어오면 대식세포가 인지하고, 여러 신호인자를 보내 주위의 자연살생세포(NK세포ㆍ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나 살생T세포 등을 활성화한다. 그 후 후천성면역에도 영향을 끼쳐 면역력 상승에 도움을 준다. 그 연계과정을 쉽게 표현하면, 효모가 졸고 있는 우리 면역세포를 깨우는 셈이다. 효모 베타글루칸과 암 예방에 관한 기전을 살펴보면, NK세포도 선천성 면역세포 중 하나로, 암세포를 잡아먹는 대표적 면역세포다. 이미 효모 베타글루칸의 내용은 2011년 과학저널 네이처에 논문이 실렸고, 그외 많은 연구가 진행됐다. 네이처지에 실린 내용은 다음과 같다. “효모 베타글루칸은 면역세포의 덱틴-1이라는 수용체를 활성화한다. 체내 선천성 면역세포를 담당하는 대식세포 등이 세포벽에서 베타글루칸을 감지하고, 식균작용을 통해 면역을 증강시킨다.”

누구는 하루 이틀 몸살을 앓다가 금방 괜찮아지는가 하면, 다른 이는 7일 내내 아픈 사람이 있다. 이는 선천성 면역의 차이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선천성 면역이 약하면 후천성 면역이 지원을 나와 퇴치해야 하는데 그 시간이 7일 정도 걸려서 감기가 오래가는 것이다. 이렇게 선천성 면역이 활발해야 감기도 잘 걸리지 않고 말 그대로 면역이 좋아진다. 그래서 선천성 면역세포의 활성화와 베타글루칸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이성근 맑디맑은 약국 대표약사 littleyak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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