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노사협의회 성과없어

▲ 외환은행 노‧사가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합의점을 찾진 못했다.[사진=뉴시스]
외환은행 노ㆍ사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사측은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위한 설득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노조는 회사측의 조합원 징계 철회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9월 24일 김한조 외환은행장 등 경영진과 긴급 회동을 갖고, 최근 불거진 직원 징계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노조가 긴급노사협의회 개최를 요구하자 사측이 여기에 화답했다.

노조는 “회동에서 직원들에 대한 징계 조치의 불법성을 집중적으로 지적하고 징계의 전면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9월 18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사측과 사전협의 없이 진행된 집회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직원 898명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외환은행과 노조가 이번 회동에서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지만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노조에 거듭 대화를 요청해 왔지만, 노조는 “조기통합을 전제로 한 회동은 의미가 없다”며 대화 자체를 거부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회동을 계기로 통합을 위한 노조 설득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평행선을 그리고 있던 외환은행 노사가 대화 테이블에 앉았다는 것은 중요한 단계로 볼 수 있다”며 “비록 지금은 다른 사안으로 대화를 하고 있지만 조기통합에 대한 합의도 조만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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