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HL, ‘파셀콥터’ 운영

▲ 독일 DHL이 무인 비행체 ‘파셀콥터’를 이용한 소포 배달을 시작했다.[사진=뉴시스]
독일의 운송회사인 DHL은 지난 9월 27일(현지시간) 무인 비행체 ‘드론’을 이용해 소포 배달을 시작했다. DHL이 운영하는 드론의 이름은 ‘파셀콥터(Parcelcopter)’다. 소포(parcel)와 헬리콥터(helicopter)의 합성어다. 파셀콥터는 5㎏ 무게에 4개의 수평날개를 갖고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64㎞다. 동체 밑에는 달걀 모양의 소포함이 달려 있다.

파셀콥터는 독일 교통부와 한공관제에 따라 배송 목적으로 한정해 제한 공역(비행 중인 항공기가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간)에서만 사용이 허용된다. 비행 지역 대부분은 유이스트 섬으로 12㎞ 내 영역이다. 이날 독일 북부 노르덴시의 노르트다이흐 항구에서 이륙한 파셀콥터는 30분을 날아 육지에서 12㎞ 떨어진 북해의 위스트섬에 도착했다. 자동비행기능이 있어 컴퓨터에 입력된 비행경로를 따라간다. 섬에 파셀콥터가 착륙하면 현지 DHL 직원이 소포를 수령해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위르겐 게르더 DHL 우편 전자상거래 부문장은 “파셀콥터는 시범 운행이 아니라 상용 운송에 드론이 이용된 첫 사례”라고 밝혔다. 미국의 아마존과 구글도 드론을 이용한 무인 택배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정부 허가를 받고 실제 소포 배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범규 더스쿠프 인턴기자 cbg@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