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깨는 섬뜩한 ‘미래 시나리오’
상식 깨는 섬뜩한 ‘미래 시나리오’
  • 최범규 인턴기자
  • 호수 113
  • 승인 2014.10.21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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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대담한 미래」
▲ 최윤식 지음 | 지식노마드

대한민국 시한폭탄 ‘째깍째깍’

대한민국은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벗어난 후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단기간에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다.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에 빠져 있는 동안 한국은 조선업ㆍ휴대전화ㆍ반도체 등 주요산업에서 세계 1위를 석권하며 승승장구했다. 자존심과도 같았던 소니를 삼성이 넘어선 것은 당시 일본에 큰 충격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중국이 한국의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이 세계 1위인 산업 중 상당 부문에서 이미 중국에 추월당했거나 추월당할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2012년 세계 시장점유율이 23.9%다. 반면 2위 중국은 20.7%로 차이가 3.2%에 불과하다. 일본을 제치고 세계 정상에 섰던 한국의 조선업은 지금 어떤가. 중국에 1위를 내어주고 일본의 반격으로 2위 자리마저 위협당하고 있다. 스마트폰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삼성은 지난해 최고의 해를 보냈다. 창사 이래 최고의 매출을 올리며 축배 분위기였다. 그런데 얼마전 발표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의 큰 폭으로 떨어졌고 이젠 삼성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의 산업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한국의 성장시스템이 한계에 다 다른 걸까. 한국은 외환위기를 빠르게 극복한 나라다. 하지만 그 극복 과정에서 기업과 은행의 부실은 정부와 개인에게 떠넘겨졌다. 그 규모는 날로 불어나고 있다. 이미 한국의 가계부채는 1000조원을 넘어섰고 부동산 버블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 이른바 ‘넛크래커’ 현상으로 기존 산업의 성장 한계를 맞아 나아가지 못하고 있으며 저출산과 고령화의 후폭풍도 다가온다. 현재 한국은 여러 면에서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에 빠지기 직전과 닮아 있다.

저자는 지금의 사회ㆍ기술ㆍ경제ㆍ정치ㆍ심리에서의 흐름이 큰 변화 없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5년 후 나타날 한국의 미래는 ‘잃어버린 10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미래 시나리오는 하나같이 우리의 상식과는 다르고 받아들이기 불편하다.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과연 그렇게 될까 싶다. 1997년 11월 21일 한국은 IMF 구제금융 신청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전날까지도 한국의 고위층 인사들은 이렇게 물었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줄은 알겠는데, 정말 한국의 경제 상황이 그렇게 심각한가요?” 미래를 정확히 예상할 수는 없다. 그러나 여러 가지 미래 가능성을 예측하고 대비책을 세워둔다면 더 나은 미래를 선택할 수는 있다.
 

▲ 혜민 스님 지음 | 쌤앤파커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반이나 vs 반밖에” 마음의 렌즈를 닦아라

컵에 물이 반이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어떤 사람은 ‘물이 반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물이 반이나 남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세상은 애초에 물이 반밖에 없는지, 반이나 남았는지 정해 놓지 않았다. 단지 물이 반이 있을 뿐이다.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그걸 보는 사람의 몫이다.

같은 직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도 저마다 일을 대하는 태도는 다를 수 있다. 출근해서부터 퇴근까지 얼굴에 짜증이 가득하고 일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는 사람이 있는 반면 같은 곳에서 일하면서도 항상 웃으며 즐겁고 여유로워 보이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같은 일을 하면서도 어떻게 이렇게 다른 걸까. 한 곳에 있으면서도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다.

혜님 스님은 우리는 서로 다른 우리의 마음이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고 말한다. 우리에게 보이는 세상은 우주 전체가 아닌, 우리 마음의 렌즈를 통해서 보이는 한정된 세상이다. 같은 소식을 접하고 같은 경험을 해도 사람들마다 다르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우리가 세상을 볼 때 각자의 마음이 보고 싶어 하는 부분만을 보기 때문이다.

예컨대 평소에 싫어하는 사람을 만났다고 하자. 우리는 그 사람의 좋은 면보다는 싫은 면이 먼저 보이게 마련이다. 그런데 여기서 렌즈의 초점을 다시 맞춰서 그 사람의 좋은 면만 보려고 노력해보면 어떨까. 처음엔 거부감도 들고 인위적이라는 생각도 들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고 익숙해지면 어느 순간, 내 주위에는 정말로 좋은 사람들만 있다고 나도 모르게 느끼게 된다. 즉, 내 주위 사람들은 다 똑같은 사람들인데 내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좋고 싫고가 결정되는 것이다.

이 세상은 내가 어떤 마음의 렌즈를 가지고 보느냐에 따라서 즐거운 세상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결국, 내가 사는 세상을 결정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내가 세상에 대해 느끼는 좋고, 싫고, 힘들고, 괴로운 감정들의 원인은 어쩌면 내 안에 내가 알게 모르게 심어 놓은 것일 수 있다. 내 마음이 행복하면 세상도 행복하다.

「다 빈치, 비트루비우스 인간을 그리다」
토비 레스터 지음 | 뿌리와이파리 펴냄

1490년,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비트루비우스 인간’을 그렸다. 원과 정사각형 안에 사내가 팔다리를 내뻗고 있는 그 유명한 그림이다. 오늘날 세계적인 도상이 된 이 그림은 커피잔에서 우주선에 이르기까지 등장하지 않는 곳이 없지만, 정작 그 그림의 제목과 사연을 아는 이는 별로 없다. 저자는 그 상징적 그림에 담긴 비밀을 풀고 미술과 사상의 역사를 흥미롭게 엮어낸다.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이반 일리치 지음 | 느린걸음 펴냄

현대 사회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힘든 이유는 뭘까. 저자는 생산에 필요한 도구가 직장에서만 얻도록 사회 기반시설이 조직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를 쓸모없게 만드는 이들은 누구고 그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밝혀내며 시장 의존사회의 근본 문제를 지적한다. 무력감 속에 살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 ‘쓸모 있는 실업’이라는 새로운 저항의 길을 제시한다.

「센스 앤 넌센스」
케빈 랠런드 , 길리언 브라운 지음 | 동아시아 펴냄

다윈의 진화론은 20세기 인류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생물학 분야뿐만 아니라 인문학, 사회과학, 예술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받지 않은 분야가 없었다. 하지만 찰스 다윈 이후 진화론의 역사는 그 엄청난 영향력만큼이나 오명과 누명으로 점철된 역사이기도 했다. ‘센스 앤 넌센스’는 진화론에 대한 오해와 오용과 역사, 현대 진화론의 여러 갈래를 균형 잡힌 시각에서 정리했다.
최범규 더스쿠프 인턴기자 cb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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