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한국 해운업

 
세계 1위 해운업체 ‘머스크’는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연비가 탁월한 신형 선박을 발주해 효율성을 높인 거다. 전략은 맞아떨어졌고, 머스크는 가뿐하게 위기를 돌파했다. 일본 해운사 ‘일본유센(NYK)’은 반대로 자금을 아끼는 전략을 폈다. 글로벌 불황으로 물량이 줄자 고비용 용선계약을 해지하며 내실을 다졌다. 불황 탓에 움츠러들었던 글로벌 해운업체들이 예열을 마치고 ‘전진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국내 해운업체의 상황은 180도 다르다.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업체들이 수두룩하다. 특히 현대상선ㆍ한진해운 등 한국을 대표하는 해운업체가 그렇다. 이들의 영업ㆍ투자전략이 ‘All F’라는 조롱까지 쏟아진다. 한국 해운업이 ‘유령의 바다’에 빠졌다.
박용선 더스쿠프 기자 brav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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