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거꾸로 보는 오페라 | 로미오와 줄리엣

▲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페라를 비롯해 뮤지컬, 영화 등으로 재탄생했다.[사진=뉴시스]
오페라 제목을 보는 순간 이 작품에 대해 미리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인 베로나(Verona)의 유명한 두 연인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작곡가들에 의해 오페라로 작곡된 바 있다. 프랑스에서는 작곡가 베를리오즈(Berlioz)의 로미오와 줄리엣(Romeo et Jiuliette)을 시작으로 또 이탈리아에선 벨리니(Bellini)가 카풀레티 몬테키(Capuletie Montecchi)라는 이름으로 작곡되기도 했다. 서정성이 돋보이는 반면 연극적 요소가 결핍된 작품으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파리에서 초연 후 수차례 여러 극장에서 재공연 됐다.

#1막 카풀레티(Capulete)가 거실, 성대한 파티가 한창이다. 카풀레티 집안의 원수인 몬테키(Montecchi)가의 로메오(Romeoㆍ프랑스식 발음, 테너)가 가면을 쓰고 로살리나(Rosalina)를 유혹하기 위해 파티장에 들어온다. 이런 로메오는 줄리엣(Juiliette소프라노)을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다. 줄리엣의 사촌 티발(Tybalt)은 그의 가족이 당한 모욕에 복수를 다짐한다.

#2막 카풀레티가의 발코니. 줄리엣을 보기 위해 로메오는 시종인 스테파노(Stefano)의 도움으로 카풀레티 집안 정원으로 몰래 들어간다. 두 연인이 만나는 사이 카풀레티의 시종들이 로메오를 죽이려 하고 이 둘은 도망친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두 집안 사이의 원한과 증오에도 결혼을 약속한다. 줄리엣은 결혼식 날짜와 장소를 로랑 신부를 통해 알려주기로 하고 로랑 신부에게 결혼식 주선을 부탁한다.

#3막 로랑 신부의 방. 신부는 두 사람이 결혼한 뒤의 일을 걱정하면서도 두 사람을 결혼시킨다. 잠시 후 스테파노가 카풀레티가를 모욕하는 노래를 부르자 두 집안의 추종자들 사이에서 큰 싸움이 벌어진다. 싸움을 말리기 위해 로메오가 도착하고 티발로 인해 시비가 붙는다. 로메오는 그의 친구 메르쿠티오(Mercutio)가 티발에 의해 목숨이 위태로울 만큼 상처를 입자 그에 대한 복수로 티발을 죽인다.

#4막 카풀레티의 집. 줄리엣과 밤을 지새운 로메오는 그녀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한다. 로메오가 떠난 후 줄리엣의 아버지는 로랑 신부가 있는 자리에서 줄리엣에게 티발이 죽기 전 부탁한 대로 파리데 백작과 결혼해야 한다고 말한다. 로랑 신부는 줄리엣과 단 둘이 남게 되자 그녀에게 최후의 수단을 제시한다. 그는 줄리엣에게 약을 주며 외관상 사망한 것처럼 보일 것이라며 로메오만이 이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알려준다. 카풀레티가의 교회 안. 줄리엣과 파리데의 결혼식이 거행되는 사이 줄리엣이 갑자기 죽은 것처럼 쓰러진다.

#5막 로메오는 로랑 신부의 메시지를 받지 못한 채 그녀가 죽은 것으로 착각한다. 그녀를 보기 위해 교회 안으로 들어간 로메오. 독약을 마시고 줄리엣 위에 쓰러진다. 잠시 후 깨어난 줄리엣은 로메오를 흔들어 깨우지만 대답이 없다. 그녀는 로메오의 칼로 자살한다.
김현정 체칠리아 sny4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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