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Letter]

국내 해운업계 불황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해운 강대국이란 수식어는 ‘빛 좋은 개살구’가 된 지 오래다. 영업이익 적자는 계속되고 있고 인수ㆍ합병(M&A)으로 덩치를 키워가던 STX팬오션은 법정관리에 빠졌다. 그러자 모두들 글로벌 경기 침체를 탓했다. 국내 해운업계 불황의 원인이 외부에 있다는 거다. 하지만 이런 핑계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해운사의 경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반면 국내 해운사들은 여전히 구조조정에 치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구조조정이 단기적인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다. 그러나 경쟁력 있는 사업부문이나 해외 영업기반을 매각하는 것은 오히려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아닐지 우려된다. 국내 해운사가 ‘해운 강국’의 명성에 걸맞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업체와 정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은 항상 시장의 변화와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마냥 시장에만 맡겨둬선 안 된다는 거다.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곽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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