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수 性과학 코너

▲ 의학의 도움을 받으면 '성기 콤플렉스'를 쉽게 극복할 수 있다.[사진=뉴시스]
누구나 한가지쯤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콤플렉스란 무의식적인 감정 변화가 현실의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콤플렉스는 시대와 주변의 상황에 따라 변한다. 대부분 큰 키를 좋아하지만 키가 큰 게 콤플렉스인 사람은 꾸부정하게 걷고, 다이어트가 대세라고 해도 너무 마른 사람이 살찐 이들을 동경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안경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안경 낀 사람은 안경을 끼지 않은 사람을 부러워했다. 비가 오거나 운동을 심하게 할 경우, 안경은 거추장스럽고 심히 불편하다. 라면을 먹을 때는 최악이다. 라면그릇에서 올라오는 수증기가 시야를 가려서다. 영화나 소설에서 안경 낀 아이는 뭔가 이상이 있거나 모자란 아이로 표현되기도 했다. 때문에 안경 낀 이들은 늘 주눅 들어 있었다.  최근엔 다르다. 안경을 끼지 않은 사람이 안경 낀 사람을 부러워한다. 안경이 패션 소품으로 자리 잡으면서다. 밤에도 검은 선글라스를 쓰는 이들이 많고, 일부는 렌즈 알 없이 안경테만 걸치고 다니기도 한다.

이처럼 콤플렉스는 대부분 눈에 보이는 것들이다. 여성이 외출할 때 어떤 복장을 하고 나가느냐에 신경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남들이 자신의 외모나 복장을 어떻게 볼지 두려워 외출조차 제대로 못하는 이들도 있다. 반면 상당수 남성은 여성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콤플렉스를 느낀다. 가장 흔한 게 ‘성기 왜소 콤플렉스’ ‘변강쇠 콤플렉스’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데 별 게 다 콤플렉스다’고 비아냥거릴지 모르겠다. 성기는 파트너가 아니라면 보는 사람이 없어서다. 하지만 콤플렉스는 남이 평가하는 게 아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에 못 미쳤을 때 생긴다.

성기 왜소 콤플렉스가 있는 이들 중 대부분은 대중목욕탕에 가기를 꺼린다. 목욕탕을 가더라도 수건으로 성기 부위를 감춘 채 샤워만 하고 얼른 목욕탕을 빠져나오기도 한다. 성기가 큰 사람은 목욕할 생각은 안 하고 벗은 채로 목욕탕 내부를 어슬렁거린다. 대중목욕탕이 없는 외국에서는 옷을 갈아입는 라커룸에서 이런 일이 종종 있어 ‘라커룸 콤플렉스’라고도 한다. 콤플렉스가 문제가 되는 건 심리적으로 위축돼 원만한 대인관계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심하면 우울증까지 올 수 있다. 콤플렉스를 해결해줘야 하는 이유다. 물론 콤플렉스를 해결하는 좋은 방법은 의학의 도움 없이 자신의 의지로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할 때는 의학의 도움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성기 확대수술이 나오기 전에는 성기 왜소 콤플렉스를 해결할 방법이 상담치료밖에 없었다. 1990년 초에 비로소 본 병원에서 성기 확대수술이 가능해졌다. 이제는 적극적인 콤플렉스 해결 의지만 있으면 된다는 얘기다. 물론 이런 것들은 전문의와의 상담이 전제돼야 한다.  최근 재료공학의 발달로 남성의 여건에 따라 맞춤형 확대수술이 가능하다. 대체진피ㆍ저장진피ㆍ자가진피ㆍ필러 등의 재료를 이용해 남성크기를 확대하는 거다. 물론 크기는 자신의 목적에 가장 부합되는 것을 찾아 수술을 받는 것이다. 크기를 키우려면 자신의 진피지방을 이용한 성기확대수술이 가장 좋다. 
이윤수 한국성과학연구소 소장 penilee8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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