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관이 국제인증 99% 도맡아

▲ 국내 기업의 2차전지 인증을 주로 해외기관이 담당해 기술 유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시장에서 삼성SDI와 LG화학 등 국내 기업이 세계 중소형 2차전지의 36%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 가운데 99%의 국제인증은 외국기관에 맡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 인증이 해외시험기관에 맡겨지면, 인증 기간과 비용 문제로 수출 차질이 빚어질 수 있고 국내기업의 기술 유출도 우려된다고 지적한다. 11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대형 2차전지 인증 종속예방을 위한 2차전지 시험소 구축 토론회’에서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됐다.

이용득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전기전자본부장은 “지난해 중소형 2차전지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점유율은 36.1%(삼성SDIㆍLG화학)에 달했다”며 “하지만 국제 전기전자기기인증(IECEE-CB) 시장은 덴마크의 UL이 50.4%, 나머지는 일본 TUV(11.2%), 프랑스 LCIE(11.2%), 네덜란드 Dekra(9.7%)가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쉽게도 한국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0.9%의 점유율에 머물러 있다. 배성용 삼성SDI 에너지저장장치(ESS) 영업총괄부장은 “기술보호와 비용절감, 인증기간 단축 등 모든 측면에서 국내 인증기관육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용선 더스쿠프 기자 brav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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