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의 광군제 특수

▲ 중국의 쇼핑대목 광군제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지만 그 규모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압도한다.[사진=뉴시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11월 11일(현지시간) ‘광군제光棍節’를 맞아 대박을 터뜨렸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 BC는 알리바바가 이날 개시한 할인행사에서 17분 만에 10억 달러(약 1조880억원), 하루 동안 93억4000만 달러(약 10조246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가 광군제 할인행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 기록이다. 광군제는 ‘독신자의 날(Singles Day)’이다. 외로움을 뜻하는 숫자 ‘1’이 4개 겹치는 11월 11일에 열린다.

1993년 중국 난징대南京大 학생들이 밸런타인데이에 대항해 스스로 싱글임을 축하하거나 짝이 없는 설움을 달래기 위해 만들었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이런 광군제가 중국 최대 쇼핑대목으로 떠오른 덴 알리바바의 공이 크다. 알리바바가 2009년부터 이날을 기념해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9월 알리바바가 뉴욕 증시에 상장되면서 전세계적인 행사로 거듭났다. 알리바바의 광군제 당일 매출은 2009년 700만 달러(약 76억1600만원)에서 지난해 57억 달러(약 6조2016억원)로 크게 늘었다.

이번 광군제 당일 매출은 당초 알리바바의 운영사 차이나마켓리서치그룹의 벤 카벤더 이사가 전망한 81억7000만 달러(약 8조8890억원)를 10억 달러 이상 넘어서 크게 선전했다. 미국 최대 쇼핑일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주 금요일)와 사이버먼데이(블랙프라이데이 다음주 월요일) 두 날의 지난해 매출 29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최범규 더스쿠프 인턴기자 cb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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