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튀김 전성시대 | 오징어 떡볶이, 오징어 꽃다발…
대한민국 맥주 문화는 ‘치맥(치맥+맥주)’을 빼놓고 얘기하기 어렵다. ‘치맥’이라는 간판의 맥주집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이런 인기는 ‘감맥(감자튀김+맥주)’ ‘피맥(피자+맥주)’ 등 맥주와 안주의 다양한 조합을 낳고 있다. 최근엔 ‘오맥(오징어튀김+맥주)’가 특히 인기다. 치맥ㆍ감맥ㆍ피맥의 배턴을 오맥이 잇고 있다는 얘기다.
선박 모양의 접시에 각종 튀김을 올려 놓은 비주얼이 보기에도 독특하다. 다양한 종류의 맥주도 함께 판다. 인디아 페일 에일(IPA), 크림맥주를 포함한 5가지 생맥주와 아사히 등 5종의 병맥주를 판매한다. 백화점에서 ‘줄서 먹는 오징어 튀김전문점’으로 널리 알려진 ‘오짱’도 홍대에 로드숍을 냈다. 오짱 메뉴의 비주얼도 만만치 않다. 생오징어를 자르지 않고 통째로 튀겨 두개의 막대기에 꼽아 준다. 꽃다발 같은 모양이어서 ‘오징어 꽃다발’로 불린다.
플레인(보통맛)ㆍ스파이시(매운맛)ㆍ스윗어니언(달콤한 양파맛) 세가지 맛을 골라 먹을 수 있다. 통오징어 튀김을 떡볶이에 얹어 신촌 ‘통오징어 떡볶이’ 맛집으로 통하던 ‘엉클스’도 최근 홍대에 매장을 오픈했다. 프랜차이즈 분식업계 관계자는 “분식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메뉴 중 하나는 오징어 튀김”이라며 “이런 맥락에서 독특한 콘셉트의 오징어 튀김과 오맥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미선 더스쿠프 기자 story@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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