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튀김 전성시대 | 오징어 떡볶이, 오징어 꽃다발…

대한민국 맥주 문화는 ‘치맥(치맥+맥주)’을 빼놓고 얘기하기 어렵다. ‘치맥’이라는 간판의 맥주집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이런 인기는 ‘감맥(감자튀김+맥주)’ ‘피맥(피자+맥주)’ 등 맥주와 안주의 다양한 조합을 낳고 있다. 최근엔 ‘오맥(오징어튀김+맥주)’가 특히 인기다. 치맥ㆍ감맥ㆍ피맥의 배턴을 오맥이 잇고 있다는 얘기다.


▲ 크레이지후라이의 크레이지몬스터.[사진=크레이지후라이 제공]
지난 9월 서울 홍대에 오픈한 오맥전문점 크레이지 후라이의 오징어 튀김이 인기몰이 중이다. ‘크레이지 몬스터’라는 이름의 이 오징어 튀김은 독특한 비주얼로 블로거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허 출원까지 마쳤는데, 겉모습부터 독특하다. 오징어 몸통은 링 모양, 다리는 통째로 튀겨 ‘삼각형 형태’로 곧추 서있다. 마치 오징어가 꿈틀거리는 듯하다. 여기에 깨알 같은 센스를 더했다. 오징어 머리는 삶아 초고추장에 찍어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13가지 튀김을 모듬 형태로 제공하는 ‘크레이지 셔틀’도 인기다.
 
선박 모양의 접시에 각종 튀김을 올려 놓은 비주얼이 보기에도 독특하다. 다양한 종류의 맥주도 함께 판다. 인디아 페일 에일(IPA), 크림맥주를 포함한 5가지 생맥주와 아사히 등 5종의 병맥주를 판매한다. 백화점에서 ‘줄서 먹는 오징어 튀김전문점’으로 널리 알려진 ‘오짱’도 홍대에 로드숍을 냈다. 오짱 메뉴의 비주얼도 만만치 않다. 생오징어를 자르지 않고 통째로 튀겨 두개의 막대기에 꼽아 준다. 꽃다발 같은 모양이어서 ‘오징어 꽃다발’로 불린다.
 
▲ 꽃다발 모양의 오짱[왼쪽]과 오징어 튀김이 들어간 엉클스의 떡볶이.[사진=오짱, 엉클스 제공]
플레인(보통맛)ㆍ스파이시(매운맛)ㆍ스윗어니언(달콤한 양파맛) 세가지 맛을 골라 먹을 수 있다.  통오징어 튀김을 떡볶이에 얹어 신촌 ‘통오징어 떡볶이’ 맛집으로 통하던 ‘엉클스’도 최근 홍대에 매장을 오픈했다. 프랜차이즈 분식업계 관계자는 “분식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메뉴 중 하나는 오징어 튀김”이라며 “이런 맥락에서 독특한 콘셉트의 오징어 튀김과 오맥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미선 더스쿠프 기자 story@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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