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의 도전, 기초 원료 프로필렌 생산 준비 중

SK가스가 LPG(액화석유가스)를 사용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석유화학사업(PDH·Propane Dehydrogenation)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업계 관계자는 “향후 LPG 가격이 낮아지고 난방용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 규모와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프로필렌은 자동차 부품, 수지, 전자제품, 합성섬유의 기초 원료로 사용된다. 최근 자동차 경량화와 가전제품 수요 확대로 인해 프로필렌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2016년이 되면 아시아에서만 1000만t 가량의 공급 부족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로필렌은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을 얻는 나프타 분해공정(NCC), 중질유를 나눠 가솔린을 추출하는 중질유 분해시설(FCC)공정에서 부산물로 주로 생산된다. 주요 생산물이 아니기 때문에 늘어나는 프로필렌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PDH 공정은 프로필렌을 주로 생산한다. 셰일가스 생산과 공급이 증가하고 LPG 공급도 많아지면서 프로필렌 공급 부족을 메울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SK가스는 울산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인 LPG 저장시설(27만t)을 보유하고 있다. 또 사업 부지와 부두 등 필요한 기반시설을 갖고 있어 초기 투자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내다봤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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