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 기자의 新창업학개론
적은 돈으로 창업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특별한 기술이나 경험, 노하우가 없다면 상황은 더욱 어렵다. 예비 창업자가 프랜차이즈에 목을 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고 프랜차이즈 창업이 100%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독립창업에도 이점이 많다. 독립창업은 스스로 점포를 여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때문에 프랜차이즈와 달리 혼자 모든 걸 알아서 해야 한다. 향후 프랜차이즈 본사로 성장시킬 수도 있다.
문제는 그 반대의 경우다. 요리 등이 초보인 경우 독립창업은 리스크가 크다. 이럴 때 고려해야 하는 게 프랜차이즈 창업이다. 프랜차이즈는 선입견은 좋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도입된 지 30여년이 흐르면서 프랜차이즈는 창업은 대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유는 독립창업에 비해 실패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어서다. 미국의 경우, 프랜차이즈 창업의 실패 확률은 약 3%에 불과하다. 독립창업 38%보다 훨씬 적은 수치다.
프랜차이즈 창업의 특징은 성공한 가맹점의 영향으로 높은 인지도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널리 알려진 상품이나 요리를 취급하기 때문에 매장 오픈 당시에 특별한 광고나 홍보 전략을 펼칠 필요도 없다. 매장 오픈과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건 프랜차이즈 창업의 장점 중 하나다. 둘째는 창업과 경영에 필요한 일체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프랜차이즈는 가맹본사가 상품(메뉴) 생산ㆍ요리ㆍ유통ㆍ판매 노하우를 갖고 있다. 창업자는 본사에 가맹비나 로열티를 지불하고 이런 장점들을 지원받는다.
그렇다고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모든 걸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건 아니다. 가맹본부의 아이템이 시장트렌드에 맞지 않는다면 실패할 확률도 적지 않다. 창업을 하기 전 가맹본부의 재무적 건전성, 사업운영 방식 등 기본정보를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 해당 아이템이 트렌드에 걸맞고 장기적 비전이 있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물류시스템, 물류원가구조도 빼놓지 말아야 할 고려대상이다. 특히 가맹본부의 유통제품이 시중가격보다 비싸다는 점도 불만요소가 될 수 있다.
이럴 땐 가맹점에 공급할 물품을 일괄구매해 단가를 낮추는 프랜차이즈를 찾는 게 좋다. 이처럼 프랜차이즈는 모든 창업과정을 가맹본부가 책임지고 지원ㆍ보조한다. 프랜차이즈 창업에도 단점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인테리어와 판매 제품 등에 대해 본사의 제약을 받는다는 점이다. 독립창업에 비해 창업비용이 많이 들어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독립창업이던 프랜차이즈 창업이던 창업자의 노력과 의지다. 이게 없으면 십중팔구 성공하지 못한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더라도 독립창업자의 마음자세를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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