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마트와 영남 지역 점포 협상 중

▲ 홈플러스가 일괄 매각이 아닌 계열사별 매각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홈플러스 매각설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번에는 조금 더 구체적이다. 홈플러스 전체 매각 대금이 최소 5조~7조원대로 평가되자 일부 계열사별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발 더 나아가 점포별 매각으로 방침을 바꿨다. 홈플러스 측은 “매각 관련 루머는 확인이 어렵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업계에서는 언제든 매각이 이뤄질 수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홈플러스와 메가마트는 삼천포점ㆍ밀양점ㆍ칠곡점ㆍ장림점ㆍ감만점 등 영남 지역 5~6개 점포를 두고 협상 중이다. 메가마트 외에도 탑마트(대구)와 빅마트(광주)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유럽 최대 유통업체이자 홈플러스의 100% 지분을 보유한 영국 테스코가 올 상반기 40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 9월엔 46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이 발각돼 재무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특히 10월 영국 테스코 본사의 신임 사령탑으로 취임한 데이브 루이스 회장이 한국을 극비리에 방문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롯데마트ㆍ신세계ㆍ현대백화점 등이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졌다. 하지만 인수대금 등을 비롯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개별 점포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고, 그 결과 매출 6000억원대의 중견 업체인 메가마트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선 더스쿠프 기자 brav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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