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구글이 자동차 산업을 지배하는 날」

▲ 모모타 겐지 지음 | 한스미디어
스마트폰이 자동차 품 안에…

2014년 5월 구글은 무인자동차 ‘구글카’를 공개했다. 그런데 이 차에는 자동차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운전대가 없다. 심지어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도 없다. 출발과 정지 버튼이 있을 뿐이다. 목적지를 입력하고 출발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목적지까지 찾아가는 차량이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제로백(정지 상태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3.2초밖에 걸리지 않는 슈퍼카 수준의 전기차를 내놓으며 ‘전기차는 우스꽝스럽게 생긴 느린 차’라는 통념을 날려버렸다. 이들의 공통점은 IT기업이 자동차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자동차 산업에서 자동차 엔진 성능, 차체무게, 연비 등 기계적인 부분의 발전이 주를 이뤘다면 현대의 자동차 혁신은 IT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고급차의 전장화(전자장비화)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전기차는 70%가 전자제품으로 자동차와 IT를 구분하기 힘든 실정이다. 이처럼 자동차 산업은 큰 전환기를 맞이했다. 자동차 기업끼리 경쟁하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는 얘기다. 그들 앞에 새롭게 등장한 상대는 바로 ‘애플(Apple)’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인텔(Intel)’ 등 IT기업들이다. 이들의 경쟁력은 차량 탑재형 운영체제(OS)나 카 내비게이션 등에 그치지 않는다. 엔진과 서스펜션의 제어에서부터 자동차의 판매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산업의 전반을 뒤흔들 강력한 무기를 가졌다. 


최근 전세계의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는 단어는 ‘텔레매틱스(Telematics)’다. 정보통신(tele communication)과 정보공학(informatics)의 융합을 의미한다. 이는 자동차 분야에서 카 내비게이션 등의 차량 탑재 기기와 스마트폰 등 통신 단말기를 연계해 실시간으로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 말한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이 자동차 안으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앞으로 운전자는 더 편리하고 즐겁게, 일상생활에 가까운 형태로 차내 공간을 이용하려 할 것이다. IT기업이 자동차산업에 뛰어들면서 그동안 성숙산업으로 분류되던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IT를 만난 자동차,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시도가 나오고 그로 인해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하다.

대한민국이 사랑한 책 100選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못하면 격려하고 잘하면 칭찬하라

▲ 켄 블랜차드, 타드 라시나크, 처크 톰킨스, 짐 발라드 지음 | 21세기북스
‘백번 잘해도 한번 못하면 소용없다’는 말이 있다. 한번의 실수로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는 얘기다. 사람들은 흔히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에 관심을 보인다. 그래서일까. 우리 사회에서 지속적인 칭찬과 격려는 드물다. 가정에서도 학교나 직장에서도 ‘잘한 일’을 칭찬하기보단 ‘못한 일’을 지적하고 혼내는 경우가 더 많다. 일을 잘하고 있을 땐 무관심하다가도 잘못한 일이 생기면 흥분하고 질책한다.

이런 상황은 사람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사람을 생산적이고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그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효과적일까. 샌디에이고의 ‘시월드’라는 해양관에선 무게 2t이 넘는 범고래들이 환상적인 곡예를 선보인다. 무시무시한 ‘바다의 포식자’로 알려진 범고래가 조련사의 지시를 따라 펼치는 멋진 공연은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저자는 조련사들이 범고래를 훈련시킬 때 사용하는 ‘전환(redirection)’이라는 방법에 주목했다. 조련사는 범고래가 쇼를 멋지게 해내면 즉시 칭찬한다. 여기까진 일반적이다. 그런데 범고래가 그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행동할 경우엔 즉시 범고래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유도한다. 실수를 질책하는 대신 관심을 돌리면서 계속 격려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정적인 행동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자꾸 지적하며 고치려 한다. 물론 잘못된 것을 개선하려는 목적이지만 실제로는 부정적인 행동을 계속 언급하면 그것을 상기시키는 효과만 가져온다. 조련사가 범고래를 멋진 쇼를 선보이도록 훈련이 가능한 이유는 상대방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과 칭찬, 격려를 끊임없이 보여주는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고래훈련법은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긍정적인 일에 아낌없이 칭찬하고 부정적인 일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는 격려가 필요하다.

「오후 세 시, 그곳으로부터」
최예선 지음 | 지식너머 펴냄

오후 한나절, 서울을 품은 예술가들이 머물렀던 멋진 서울에 대해 나직이 이야기하는 책이다. 서울에 머물며 서울에 대해 글을 쓰고자 했던 저자는 이 도시를 걸으며 만난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때로는 그들이 남기고 간 빈 터 위에서, 건물이나 가옥에서, 그것도 아니면 그들이 남긴 메모나 물건을 통해 그들이 살았던 오후 세 시, 서울에 대해 묻는다.

「어떤 생각은 세상을 바꾼다」
마크 페인 지음 | 위너스북 펴냄

삼성ㆍ코카콜라ㆍ스타벅스ㆍP&G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혁신을 이끈 컨설팅 기업 '파렌하이트 212'의 CEO 마크 페인이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 전략과 그 과정을 담았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수익성을 갖춘 비즈니스로 바꿀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은 시장에서 통하지 않을 아이디어를 구별하고 제거하는 방법,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혁신 발상법 등을 안내한다.

「라이프 트렌드 2015: 가면을 쓴 사람들」
김용섭 지음 | 부키 펴냄

딱딱하고 어려운 숫자 대신 우리 일상에서 포착한 변화의 흐름을 쉽고 재미있게 보여 주는 생활ㆍ문화 전용 트렌드서다. 2015년의 주제는 ‘가면을 쓴 사람들’이다. 소셜네트워크 안에서 많은 가면을 써 왔던 우리에게 일상의 가면과 가식, 위선에 얽힌 라이프 스타일이 만들어 낼 새로운 욕망과 소비, 사회 문화적 변화가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범규 더스쿠프 인턴기자 cb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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