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 기자의 新창업학개론

▲ 창업자금에서 가장 큰 비중은 점포 비용이다. 특히 대로변 상가는 임대료 등의 부담으로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사진=뉴시스]
묻지마식의 소자본 창업이 성행하고 있다. 이유는 실패 두려움과 창업자금 부족에 있다. 정부와 지자체 등 다양한 창업자금 지원과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들이 운영하는 지원책을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창업시장 속설 가운덴 ‘창업 3요소’라는 게 있다. 아이템, 자금, 입지(상권)를 말한다. 그중 창업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자금이다. 자금에 따라 아이템과 입지가 변하게 마련이라서다. 특히 외식업은 부족한 자금으로 창업을 망설이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렇다면 부족한 창업자금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먼저 정부의 창업자금 지원을 살펴보자. 중기청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창업과 경영개선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준다. 도ㆍ소매업 등 각종 서비스업은 상시종업원 5인 미만인 업체가 해당된다. 일반자금 대상은 중기청장이 정한 교육을 이수한 소상공인, 자영업컨설팅 프랜차이즈 지원사업 수혜자, 신사업개발 창업자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사업에 참여한 소상공인이다. 대출한도는 7000만원이다.

아울러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창업자금 지원도 있다. 금액ㆍ이자율 등은 각 해당 지역의 신용보증기금을 통하면 자세히 알 수 있다. 미소금융에서도 창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대상은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기존 개인사업자나 창업예정자다. 창업ㆍ사업운영 등에 필요한 자금을 담보나 보증 없이 낮은 이자로 빌려주는 정책서민금융이다. 미소금융의 운영자금과 시설개선자금은 사업자등록이 있는 자영업자의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미 미소금융 대출을 받았더라도 운영자금 대출한도인 2000만원 내에서 추가대출이 가능할 수도 있다. 고금리 대출로 힘들어하는 경우에는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햇살론을 이용하면 좋다. 대상은 신용 6~10등급,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의 자영업자다.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도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닭과 면요리, 맥주를 결합한 프랜차이즈 ‘바보스’는 매장을 오픈하는 창업자에 한해 최고 5000만원까지 대출해 준다. 이탈리아 젤라또&커피 프랜차이즈 ‘카페띠아모’와 프리미엄 커피전문점 ‘띠아모커피’를 운영중인 띠아모코리아도 금융기관과의 연계로 예비 창업자의 어려운 살림을 채워준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연계로 최고 1억원까지 대출해 준다. 본사인 띠아모코리아도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최고 3000만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미들비어 치킨 펍 프랜차이즈 ‘쭈노치킨가게’도 상권과 오픈 매장 크기에 따라 점포당 5000만원 가량의 창업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 업종을 전환하는 경우 집기를 지원하는 프랜차이즈도 있다. 명태조림 등을 내세운 명태 프랜차이즈 ‘맵꼬만명태찜’은 업종전환 창업시 간판과 주방기기 등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다만 점포 크기는 80㎡(약 24평) 이상이어야 한다. 창업자금 외에 요리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있다. 한국외식경제연구소 등에서는 외식창업학원을 운영중이다. 조리뿐만 아니라 창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주방설비, 집기구매 노하우, 세무 등도 병행해 가르치고 있다. 대상은 소자본 창업자나 예비창업자, 업종전환자 등이다.

창업은 장사다. 이익을 내야 한다. 하지만 막상 창업을 생각하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한 것도 사실이다. 이럴 때 다양한 정부와 지자체 지원 내용과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들의 지원 사항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를 두드리기 전에는 반드시 올바른 가맹본사인지를 살펴보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좋은 창업기회를 잡는 행운이 생길 수도 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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