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쇼핑 트렌드 ‘오프라인→온라인’

▲ 사이버먼데이 총 매출에서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사진=뉴시스]
‘사이버먼데이(Cyber Monday)’의 열기가 미국의 한파寒波를 날려버렸다. 미국의 대형 소매업체들이 12월 1일(현지시간) 사이버먼데이 할인판매 행사에서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온라인 시장조사기관 콤스코어(Com Score)에 따르면 아마존ㆍ타깃ㆍ시어즈 등 대형 소매업체들이 사이버먼데이에 올린 총 매출은 25억 달러(약 2조7767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 21억 달러(약 2조3325억원)보다 19% 많은 금액이다.

사이버먼데이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고 돌아오는 첫번째 월요일을 뜻한다. 일상생활로 돌아온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는 것을 빗댄 신조어다. 실제로 이날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보다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고객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먼데이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20억4000만 달러(약 2조2658억원)를 기록했다. 역대 사이버먼데이 온라인 매출 중 가장 큰 실적으로 이날 총 매출의 80% 이상이 온라인 쇼핑에서 발생했다는 얘기다.

블랙프라이데이(11월 28일)에 기록했던 온라인 매출 15억1000만 달러도 넘어섰다. 전미소매연맹(NRP)에 따르면 사이버먼데이 온라인 쇼핑객 중 40.8%가 직장에 출근한 뒤 오전에 물품을 구입했고, 18%는 점심시간을 이용했다. 특히 온라인 매출의 39%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뤄졌다. 휴대전화와 같은 모바일 기기가 온라인 시장의 주 ‘쇼핑 도구’가 되고 있는 셈이다.

온라인 쇼핑의 강세가 사이버먼데이 기간에만 나타난 건 아니다. NRP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연휴 나흘간 온ㆍ오프라인 쇼핑을 통해 소비자들이 지출한 비용은 모두 509억 달러(약 56조94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42%인 213억 달러(약 23조5833억원)가 온라인 쇼핑에 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온라인 매출 역시 지난해보다 26%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이 유통가의 메인 스트림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오프라인의 힘은 부쩍 빠지는 모양새다. 

미국의 소비자분석업체인 쇼퍼트랙(ShopperTrak)은 블랙프라이데이에 미국의 유통업체들이 올린 오프라인 매출은 총 91억 달러(약 10조873억원)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월 29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보다 9% 줄어든 것이다. 한편 사이버먼데이 하루 매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중국의 광군제 하루 매출엔 미치지 못했다. 11월 11일 ‘독신자의 날(Singles Day)’로도 불리는 ‘광군제光棍節’는 중국 최대 쇼핑대목이다. 올해 알리바바는 광군제 하루 동안 93억4000만 달러(약 10조246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최범규 더스쿠프 인턴기자 cb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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