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효연의 작품세게, 비명 대신 경건한 예술에 목도

▲ Angled heart 700*600, 1000*900(dhls)[사진=디자인리프 제공]
“서양철학은 플라톤의 각주에 불과하다”는 화이트헤드의 정의가 뒷받침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플라톤의 ‘이데아(Idea)’ 개념을 변죽 정도는 알고 있다.  플라톤은 예술체계에서 미술보다 음악과 시의 등급을 우위에 뒀다. 특히 이집트 여행을 끝낸 후엔 기하학적인 이집트 미술보다 현상적ㆍ현실적인 그리스 미술을 이데아의 낮은 상태로 인식했다. 

현대예술과 산업의 화려함, 난해도에 따른 피로감, 미적 사유의 불협화음, 무기물ㆍ유기물의 난잡함이 원플러스원(One+One)의 특혜처럼 예술ㆍ산업의 바구니에 넘쳐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효연이 던지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추상적 감정이입은 조형이론으로 구체적으로 만들어진 형상(형태)보다 우선한다.” 나아가 인효연은 주체로서의 본질의 형태를 시각적 유희가 아닌 기하학의 가변을 이용, 표현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어지러움의 축 가운데 있음을 알리고 비명 대신 경건한 예술에 묵도했다. 그리고 인간과 예술을 화예조형의 메타포를 매개로 영원불멸한 피리미드의 삼각형 속에 회복하고자 했다. ‘지식보다는 상상력이 중요하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떠올리며 플라톤의 이데아를 최종 목적지로 정한 듯하다.

Who is 인효연

▲ 작가 인효연 [사진=디자인리프 제공]
‘최소한의’ ‘최소의’…. 사물의 근본을 표현하기 위해 기교나 장식을 최소화하고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이 패션ㆍ가구ㆍ기계ㆍ건축 등 분야에서 21세기를 대표하는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시각적 자극의 과잉시대에 오히려 명확하고 강력한 이미지를 드러내는 간결한 오브제가 이목을 더 끌기 때문은 아닐까. 

이번 작품에 평면ㆍ색ㆍ선ㆍ기하학적 형태를 조형의 근원적 요소로 인식하고 표현적 요소를 절제함으로써 현대적 감성을 주입했다. 반복이나 순차적 연쇄에 따라 배열된 형태를 통해 재현성이나 외부의 개연성 없이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작품을 만들어 내고자 했다. 형태와 색채의 심플함이라는 미니멀리즘의 요소를 활용하면서도 가구와 건물, 그리고 그 공간까지 삶 전체에 아우르는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2002 상명여고 졸업
2005 상명대 예술대학 조형예술학부 공예과 졸업
2013~현재 수원대 미술대학원 화예조형전공
INART COMMUNICATION(인아트 커뮤니케이션) 대표

수상
2011. 4 전국지방기능경기대회 은메달
2011. 8 전국기능경기대회 화훼부문 우수상
2012. 4 전국지방기능경기대회 은메달
2012. 9 전국기능경기대회 화훼부문 동메달
2012 .9 필플라워 전국화훼기능경기대회 대상
(고용노동부장관상)
2013. 8 제2회 프리져브드 대회 대상(농림축산부장관상)

전시
2012. 11 AFDU 화예조형전 작품 출품
(파주 출판단지 지지향호텔)
2013. 5 현대 화예 조형 탐구전 출품(인사동 토포하우스)
2013. 5 3th Nanjing International Flower Festival
데몬 협동 작가(중국 난징)
2013. 6 화예조형작가 초대전 (압구정 다누리 갤러리)
2013. 10 화예조형 작가 초대전 (천리포 수목원)
2013. 11 Korean Cup 부케쇼 초청작가

조형물 설치
2013. 12 신촌 크리스마스트리 거리
프로젝트 디자인ㆍ설치
2014. 1 신촌 문학의 거리 핸드프린팅 조형간판 설치
2014. 10 LH주택공사 대전보은지구 조형물 착공예정
2014. 10 인천아시안게임 성화대 제작 참여
문인수 수원대 미술대학원장 webmaster@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