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나 좀 도와줘!」

▲ 토마스 아키나리 지음 | 카시오페아
살면서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들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선택의 순간을 마주한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는 건널목에서서 빨간불이 켜진 신호등을 보며 ‘건널까 말까’ 망설이거나, ‘분리배출을 대충 해도 될까’ ‘오늘은 점심은 무얼 먹을까’와 같은 소소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한다. 때로는 ‘진정한 옳음이란 무엇인가’ ‘사람은 바뀔 수 있을까’ ‘빈부격차는 왜 생길까’와 같이 깊게 생각해봐야 하는 질문일 때도 있다.

그런데 이런 질문들에 맞닥뜨렸을 땐 머리가 복잡해진다. 수많은 생각에 허덕이다가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파악조차 못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이렇게 끊임없이 떠오르는 질문을 고민하기보단 별 생각 없이 넘겨버리는 경우도 많다. 저자는 우리가 이런 질문을 고민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철학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2500년 전부터 철학자들이 고민했던 문제들은 지금 우리가 살면서 하는 고민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철학사의 배경지식이 있으면 이런 문제들의 답을 한결 쉽게 찾을 수 있다. 과거의 철학자들이 고민해온 문제 속에서 지금의 삶을 사는 지혜를 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철학이라는 생각의 기술을 익혀두면 유용하게 쓰일 일이 많다.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소소한 질문에서부터 깊은 고민까지, 모든 문제의 근본을 생각하는 것이 철학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철학을 ‘삶의 방법을 말하는 학문’이나 ‘인생을 설교조로 하는 말’ 정도로 생각한다. 하지만 삶의 방법을 논하는 것은 철학의 다양한 분야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철학은 모든 학문의 토대가 되는 다양한 것들을 소재로 한다. 경제ㆍ역사ㆍ과학ㆍ영화ㆍ음악ㆍ회화 등 철학은 여러 분야에 두루 걸쳐 있다. 이는 철학이 ‘삶의 방법’만을 논하는 학문이 아니라 ‘무엇에 대해서든 생각할 수 있는 기술’이라서다.

최근 인문학이 주목받고 있지만 여전히 철학은 실제 삶과는 전혀 상관이 없고 이를 안다고 해서 우리 인생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살면서 하는 많은 선택이 철학적 판단의 연속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철학을 공부하면서 일상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에 더욱 현명한 선택을 내릴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일상에서 떠오르는 소소한 질문들을 깊이 생각해보는 게 시작이다.

대한민국이 사랑한 책 100選 | 「꿈꾸는 다락방」
성공한 당신의 모습, 생생하게 그려라

▲ 이지성 지음 | 국일미디어
1990년 어느 날, 영화배우 짐 캐리는 자신에게 1000만 달러짜리 가짜 수표를 쓰며 1995년 추수감사절까지 이 돈을 출연료로 받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그 수표를 항상 지갑에 넣고 다니며 진짜 ‘1000만 달러짜리 배우’처럼 행동했다. 5년 뒤 그는 ‘마스크’ ‘덤앤더머’ 등을 히트시키며 2000만 달러의 출연료를 받는 배우가 됐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 노력한다.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과 조건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짐 캐리가 만약 자신이 처한 상황 안에서 노력했다면 최고의 배우가 될 수 있었을까. 당시 짐 캐리에게 할리우드 스타란 말 그대로 ‘꿈같은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는 현실적인 자신의 상황을 생각하지 않았다. 자신이 꿈을 이룬 모습을 매일같이 상상했고 자신의 성공을 의심치 않았다. 결국 그는 5년만에 그의 수표를 ‘진짜’로 바꿨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나이를 먹을수록 성공을 꿈꾸지 않는다. 시간에 쫓기는 일상생활과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꿈꿀 시간을 갖는 것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어렵게 꿈을 가진다고 해도 ‘그렇게 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라는 의미 없는 상상으로 그치는 게 전부다. 오히려 철없는 몽상가라는 비판을 받을지도 모른다.

성공이 돈이나 학벌, 능력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꿈꾸는 능력에 있다는 말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 결과 사람들은 성공을 위해 더 많이 일하는 것을 선택한다. 하지만 저자는 꿈꾸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신이 이미 성공한 사람인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전한다. 그저 일만 열심히 해서는 성공에 도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자신의 꿈을 계속해서 되뇌고 그려야 한다.

성공은 확신의 힘에서 시작한다. 자신이 진심으로 성공을 확신한다면 성공하게 돼 있다. 지금 자신의 모습이 초라하다는 이유로 위축되고 자신감 없이 행동한다면 계속 그 자리에 머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성공한 자신의 멋진 모습을 상상하며 정말 성공한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면 자신이 상상하던 꿈과 현실의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마침내 그 꿈은 곧 현실이 될 것이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 지음 | 한빛비즈 펴냄

개인이 가진 전문적인 지식은 먹고사는 데 필수적이지만 타인과 대화할 때는 넓고 얕은 지식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그 지식이란 무엇일까. 대체 어디서부터 얼마만큼 알아야 하는 걸까. 저자는 역사ㆍ경제ㆍ정치ㆍ사회ㆍ윤리 전 과정을 천일야화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책을 덮는 순간, 현실에 대해 당당한 지적의 목소리를 내는 진짜 지식인으로 거듭날 것이다.


「끌리는 컨셉의 법칙」
김근배 지음 | 중앙북스 펴냄
비슷한 제품들 속에서 유난히 잘 팔리는 제품이 있다. 콘셉트를 잘 잡았기 때문이다. ‘편리한’ 햇반이 ‘맛있는’ 햇반으로 콘셉트를 바꾸면서 매출이 8배가 뛴 것은 마케팅에서 콘셉트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왜 콘셉트가 중요하며 성공하는 콘셉트는 어떻게 탄생하는지 동서고금의 지혜와 통찰로 정리한 17가지 법칙은 실패 없는 마케팅의 든든한 발판이 되어 줄 것이다.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제현주 지음 | 어크로스 펴냄

딱딱하고 어려운 숫자 대신 우리 일상에서 포착한 변화의 흐름을 쉽고 재미있게 보여 주는 생활ㆍ문화 전용 트렌드서다. 2015년의 주제는 ‘가면을 쓴 사람들’이다. 소셜네트워크 안에서 많은 가면을 써 왔던 우리에게 일상의 가면과 가식, 위선에 얽힌 라이프 스타일이 만들어 낼 새로운 욕망과 소비, 사회 문화적 변화가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범규 더스쿠프 인턴기자 cb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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