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전세대란 예고

전세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내년 서울 아파트의 입주 물량은 2만여 가구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입주물량 3만6000여 가구에 비해 40% 정도 줄어든 수치다. 여기에 강남발 재건축 이주 수요가 더해지면서 사상 최악의 전세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이로 인해 내년에도 전세값 상승은 여전할 전망이다.

정부의 임대주택공급정책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11월 말까지 올해 목표치인 4만가구의 매입 및 전세임대주택을 조기에 공급하고 여기에 별도로 3000호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 공급분은커녕 기존 목표치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난의 이유 중 하나는 저금리다. 기준금리가 12월에도 2.0%로 동결되면서 낮은 금리 탓에 전세에서 월세로 돌리려는 집주인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도 지금의 주택 임대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넘어가는 단계기 때문에 전세난은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내년 전세금은 어떨까. 여전히 계속 오른다는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 3일 발표한 ‘2015년 주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전국 집값이 올해보다 2%, 전세금은 3.5%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 전국의 집값 상승률(1.7%)이나 전세금 상승률(3.2%)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주택공급 물량 확대와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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