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 누수, 구조적 결함 정밀진단 실시

▲ 누수현상으로 색이 변한 제2롯데월드 지하 잠실역 공영 주차장 출입구 부분 벽. [사진=뉴시스]
제2롯데월드 수족관 누수 현상은 얼마나 큰 문제일까. 국민안전처는 “롯데월드 측에 정밀안전진단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교수ㆍ구조기술사 등 관련 분야 11명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점검단의 긴급안전점검 결과가 그 토대다. 건축시공ㆍ토목구조ㆍ전기안전ㆍ재난관리 4개 분야로 실시한 안전점검에서 정부합동안전점검단은 상어 수족관(2000t 규모) 1곳 외에 벨루가 수족관 주변에서 2곳의 누수현상을 추가로 발견했다. 누수 현상은 수조의 아크릴과 콘크리트 벽을 접착시키는 실란트(sealant) 시공이 잘못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구조적 결함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점검단은 보다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수족관 지하 3~5층에 걸쳐 설치된 한전의 송파변전소 안전문제가 집중 언급됐다. 수족관의 물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올 경우 안전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변전소는 15만4000볼트의 특고압을 수전受電을 통해 2만2000볼트로 낮춰 롯데월드를 포함한 송파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시설이다. 점검단장인 김찬오 서울과기대(안전공학) 교수는 “당장 대량 방류사태 발생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롯데월드 측이 12월 중 공사 예정인 상시폐쇄형 차수문(필요시 버튼식 개방)이 설치되면 변전소 침수가능성은 더 적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용선 더스쿠프 기자 brave11@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