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글로벌 경제전망

 
유로존 재정위기가 터졌던 2010년 가을. 한국의 내로라하는 국제경제 전문가 6인에게 ‘언제쯤이면 불황터널을 빠져나오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5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침체’를 실은 세월은 도도하게 흘렀고, 그때 그 전문가들이 불황탈출 시기로 예측했던 ‘5년 후’가 도래했다. 세계경제는 2008년 ‘리먼 사태’에서 비롯된 금융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했을까. 흥미롭게도 ‘불황의 원흉’ 미국은 회복세가 완연하다. 세차례에 걸친 양적완화, 제조업 부활, 달러강세 등 여러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누군가는 벌써 ‘제2의 팍스아메리카 시대가 열렸다’고 분석한다. 과연 그럴까. 미국경제는 세계경제의 메시아가 될 수 있을까.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유로존ㆍ중국ㆍ일본ㆍ신흥국이 ‘동반성장’하지 않으면 세계경제는 ‘부활의 찬가’를 함께 부르지 못한다. 아쉽게도 유로존과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부진하다. 중국 역시 성장의 벽에 부닥쳐 있다. 미국 혼자 ‘외로운 질주’를 하는 격인데, 이것만으론 역부족이다. 100년 만에 찾아왔다는 ‘불황’. 우리는 아직 불황터널에 갇혀 있다. 벌써 7년째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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