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억만장자 성적표

▲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가 마윈 알리바바 회장, 리옌훙 바이두 대표, 류창둥 JD닷컴 대표(왼쪽부터).[사진=뉴시스]
사상 유례없는 경기침체에도 슈퍼리치의 재산은 오히려 증가했다. 세계 400대 부자의 총자산이 2014년 한해 920억 달러(약 100조1400억원) 늘어났다. 1인당 2억3000만 달러(약 2500억원)의 부를 획득한 셈이다. 블룸버그 통신의 억만장자지수(BBI)에 따르면 세계 최고 부자 400명의 자산은 2014년 12월 29일(현지시간) 기준으로 4조1000억 달러(약 4462조500억원)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기업가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중국의 상위 10위권 자산가들은 올해 480억 달러(약 52조2400억원)에 달하는 재산 증식에 성공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이끌고 있는 마윈(馬雲ㆍ잭 마) 창업자가 이를 주도했다. 마윈 창업자는 올해에만 총 자산(287억 달러)의 87%에 해당하는 251억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전 세계 최고 부자 22위에 올랐다. 2014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주식 가치가 크게 올랐다.

전 세계에서 세번째로 재산을 많이 불린 부자는 중국 부동산 대기업 완다萬達그룹의 왕젠린王健林 회장이었다. 그의 자산은 올해에만 128억 달러(약 13조9300억원) 늘었다. 완다그룹은 12월 16일 홍콩증시에 상장해 37억 달러(약 4조200억원)를 조달하면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IPO에 성공했다. 여기에 중국의 온라인 유통업체인 JD닷컴의 류창둥 대표와 리옌훙 바이두의 대표의 순자산이 80억 달러(약 8조7000억원) 늘면서 가세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IBMㆍ코카콜라의 잇따른 실적 부진에도 2014년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재산을 불렸다. 2014년 그의 재산은 137억(약 14조9000억원) 달러 늘어났다. 버핏 회장의 보유 주식 중 비교적 저렴하게 매수한 B등급 주식들의 가치가 올해 30%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은 올해 106억 달러(약 11조5300억원) 늘었다.

페이스북이 2012년 10억 달러에 인수한 인스타그램의 가치가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인스타그램의 가치는 약 350억 달러(약 38조원900억원)로 평가된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는 91억 달러(약 9조9000억원)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하지만 876억 달러(약 95조3500억원)에 달하는 재산으로 세계 1위 갑부 지위를 유지했다.
김미선 더스쿠프 기자 story@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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