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금 구하는 방법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일부터 소상공인정책자금 지원 업무에 들어갔다. 올해 융자규모는 1조4970억원이다.[사진=더스쿠프 포토]

2014년 11월 현재 국내 자영업자는 약 567만6000명이다. 2013년말 국세청에 등록된 개인사업자 수 537만명보다 30만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자영업자의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삶은 극단으로 내몰리고 있다. 부족한 창업자금과 무리한 고금리 대출, 만성화된 경기침체 등이 원인이다. 안정적인 창업자금 확보가 절실한 이유다.

우리나라 자영업 창업의 특징은 먹고살기 위한 생계형이 많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청이 2013년 전국 16개 시ㆍ도 소상공인 사업체 1만49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창업동기는 생계유지’라고 답한 경우가 82.6%로 가장 많았다. 창업비용은 평균 7257만원이며 그중 자기자본비율은 75.8%다. 이로 인해 창업에 실패했을 경우 재기불능의 타격을 받기도 한다. 따라서 창업전문가들은 창업에 나설 경우 실패해도 재기가 가능하도록 자기자본비율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부족한 창업자금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먼저 정부의 창업자금 지원을 이용하는게 좋다. 중기청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창업과 경영개선에 필요한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지원해준다. 올해 규모는 1조4970억원이다. 1월 2일부터 개시해 자금소진 시까지 진행된다. 대상은 제조업ㆍ건설업ㆍ운송업ㆍ광업은 상시 종업원 10인 미만이다. 도ㆍ소매업 등 각종 서비스업은 상시 종업원 5인 미만 기업으로 중소기업청장이 정한 교육을 이수한 소상공인, 자영업컨설팅 프랜차이즈 지원사업 수혜자, 신사업개발 창업자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사업에 참여한 소상공인이다.

융자범위는 소상공인 창업 및 경영개선에 필요한 자금으로 대출한도는 7000만원이다. 대출기간은 5년이며 3%대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상환방식은 2년 거치 후 연간 대출금액의 70%는 3개월(또는 1개월)마다 균등 분할 상환하고, 30%는 상환기간 만료 시에 일시 상환이다. 미소금융에서도 창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대상은 금융회사 이용이 어려운 기존 개인사업자나 창업예정자다. 창업, 사업운영 등에 필요한 자금을 담보나 보증 없이 낮은 이자로 빌려주는 정책서민금융이다.

미소금융의 운영자금과 시설개선자금은 사업자등록이 있는 자영업자의 제품, 재료, 비품, 집기 등 구입자금, 기타 판매 활동 및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미 미소금융 대출을 받았더라도 운영자금 대출한도인 2000만원 내에서 추가대출이 가능할 수도 있다. 창업에 나섰지만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에는 소상공인 특례보증제도를 이용하면 좋다. 담보능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의 대출이 용이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전국 16개 시ㆍ도 지역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지난해보다 1조1000억원 증가한 18조9000억원의 신용보증 공급이 추진됐다. 일반보증 총 16조원 중 각 지역의 재정사정 및 자금수요 등을 고려, 우선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에 15조5000억원이 배정됐다.

지자체별로 지역신용보증재단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담보제공 능력이 부족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업체당 2000만원 한도내에서 보증서를 발급, 자금난을 해소해 준다. 보증기간은 1년으로 최대 5년까지 연장가능하다. 보증지원 대상은 사업자 등록 후 3개월이 경과하고 신용등급 7등급 이상이다. 무리한 창업비용 마련을 위해 고금리 대출을 한 경우에는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햇살론을 이용하면 좋다. 대상은 신용 6~10등급,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의 자영업자와 근로자다. 이외에도 여성 창업자라면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저소득 여성가장 생계형 창업자금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1인당 최고 5000만원까지 임대보증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창업자금 마련에 이어 창업비용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외식업의 경우에는 외식기기를 중고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새 것은 멋있고 폼도 나지만,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 이로 인해 투자금의 회수기간도 길어지고 투자대비 수익률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모양 보다는 실속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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